"카드 바꿔줘!'…반나절만에 재발급 신청 22만건

금융·증권
편집부 기자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로 인한 불안감으로 인해 지난 20일 오후 반나절에만 20만건이 넘는 카드 재발급 신청이 접수됐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 현재 KB국민·농협·롯데카드에 카드 재발급을 신청한 고객의 수는 총 37만1552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오후 12시 기준 15만4700명이 재발급 신청을 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8시간 만에 22만건 가량의 신청이 몰린 것이다.

카드사별로는 농협카드에 재발급을 신청한 고객이 24만1752명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 8만7000건, 롯데카드는 4만2800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현재 인터넷 등에 카드 정보유출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는 검증되지 않은 사례가 퍼지면서 국민들 사이에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기 때문에 재발급 신청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가 부담해야 하는 재발급 비용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의 재발급 비용에는 카드 플레이트(IC칩 카드) 자체의 가격과 제작비용, 배송비 등이 포함돼 적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1만원까지 들어간다.

단순계산만으로도 20일까지 최대 37억1500만원 가량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또 이들 카드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정보 유출 여부를 검색한 고객의 수도 이미 500만명을 넘어서 539만명을 기록했다.

한편 KB국민카드·NH농협·롯데카드 등 카드사들이 최근 정보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관한 자료를 정리한 결과 유출 사실을 통보해야 할 대상은 총 8245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가 432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NH농협카드는 2165만명, 롯데카드가 1760만명 등으로 조사됐다.

고객 개인정보유출로 KB 금융그룹의 지주사와 국민은행·국민카드 경영진 27명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수동 KB국민카드 본사 로비 전광판에서 사과문이 나오고 있다. 2014.01.20.   ©뉴시스

#KB카드 #고객정보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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