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가 14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5.36으로 전월대비 0.2%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식품이 전월 대비 0.7% 올랐다. 수산물(-2.1%)과 축산물(-1.1%), 식량작물(-1.0%) 가격이 내린 반면 채소 값이 3.5%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공산품은 국제 원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0.1% 올랐다. 전력·가스 및 수도 가격도 국내 수요 증가로 1.9%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수·음식점 및 숙박 위주로 전월 대비 0.2% 올랐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0.4% 내려 1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중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6% 하락했다. 1999년(-2.1%) 이후 가장 크게 내린 것이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 0.3% 상승했다가 9월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10월과 11월에도 각각 0.4%, 0.2% 떨어졌었다.
국내 출하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최종재와 중간재가 각각 0.1%, 0.7% 올랐다. 원재료만 0.7% 내렸다.
연중으로는 1년 전보다 3.1% 떨어졌다.
국내 출하 제품과 수출품의 가격변동을 종합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공산품이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고, 농림수산품이 국내 출하 가격이 오르며 0.5% 상승했다.
지난해 연중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2%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각각 -1.4%, -0.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