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에 모기 전염 바이러스 퍼져…치쿤구냐 발병 200명

【킹스턴(자메이카)=AP/뉴시스】 카리브해 일대에 모기가 전염시키는 치쿤구냐(뎅기열 비슷한 열병)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져 겨울 관광 시즌에 위협이 되고 있다.

역학자들이 프랑스 자치령 상 마르텡(St.Martin) 섬에서 최초로 이 바이러스를 발견한 지 불과 몇 주일 지난 지금 이 섬에서만도 이미 200명 가까운 환자가 발생했다고 14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말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되는 종류로 증상은 심하지만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다. 주로 고열, 발진, 피로감, 심한 근육통과 관절 통증을 수반한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 같은 질병이 프랑스령 카리브해 섬들인 마르티니크, 과달루페, 셍 바르틀레미에서도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기가 전염시키는 질병으로 이보다 더 무서운 뎅기열과의 전쟁을 이미 치르고 있는 프랑스령 상 마르텡과 같은 섬의 다른 쪽 네델란드령인 세인트 마르텐(St.Maarten)섬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13일에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도 인근의 호스트 반 다이크섬에서도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해 왔다. 이곳은 주민이 300명밖에 안 되는 작은 섬이지만 새해 전야에 수천 명의 세계 각국 관광객들이 다녀 간 곳이어서 이 질병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치쿤구냐란 병명은 탄자니아의 한 환자의 혈액에서 1953년 최초로 검출된 바이러스의 이름으로 모잠비크의 키마코족 언어로 "몸을 구브러지게 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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