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기자회견 앞둔 프랑스 대통령, 무슨 말 할까

【파리=AP/뉴시스】 프랑스의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이 14일 오후 연례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어 타블로이드 신문이 사진과 함께 보도한 여배우와의 염문에 관련해 첫 공식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블로이드 클로저는 여배우 쥘리 게이에가 기다리고 있는 아파트로 어떤 남자가 오토바이 뒤에 타고 와서 올라갔는데 사진 속의 그 남자가 다름아닌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 사진을 찍은 세바스티앙 발리에라는 20년 전에도 당시 프랑수와 미테랑 대통령이 혼외 소생의 딸과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장면을 찍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올랑드 대통령과 같은 사회당의 한 의원은 이 사진 건으로 퍼스트 레이디란 개념이 얼마나 케케묵고 쓸모없는 것인지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올랑드는 언젠가, '사람들이 한 사람을 뽑았다, 이 사람은 혼자 살 수도 있고, 남자나 여자하고 살 수도 있다. 누구도 상관할 바 아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이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말했다.

자신에 앞서 대통령 선거에 사회당 후보로 출마한 적 있는 여성 정치가와 결혼해 네 자녀를 두고 이혼했던 올랑드는 "보통 아저씨"란 인상과 메리트로 멋부리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폭로 전부터 프랑스 현대 역사 통틀어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전락했던 올랑드가 이 메리트마저 없애버리는 우를 범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평이한 정상적인 남자이고 품위와 간결한 도덕성를 간직한 남자라고 프랑스 사람들에게 선전해 온 셈인데, 갑자기 그 역시 다른 사람과 똑같다라는 사실이 들통나고 말았다, 더구나 멋지게 들통난 것이 아니라 우스꽝스럽게 폭로된 것이다."

사진을 찍은 발리에라는 올랑드에 대한 경호가 너무 허술한 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알 카에다는 프랑스 정부을 여러 차례 위협했었다.

"쥘리 게이에와 랑데뷰를 하려면 약간의 위험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라고 사진 기자는 추론했다.

"그가 아파트가 들어가자 마자, 경호원들이 몽땅 철수하고 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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