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개혁교회연맹(WCRC·사무총장 세트리 뇨미)이 본부를 스위스 제네바에서 독일 하노버로 이전했다.
WCRC는 전 세계 100여 개국 8천만 개혁교인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세계교회협의회(WCC) 등 단체들과 함께 제네바의 에큐메니칼 센터에 본부를 두고 있었으나, 최근 독일복음주의개혁교회(ERCG) 소유의 하노버 칼빈 센터로 이전을 감행했다. 65년 만이다.
WCRC는 2008년부터 불거진 스위스 프랑화 위기로 제네바에서 본부 사무실을 유지하는 데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이에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개혁교인들은 WCRC가 재정적 이유로 '칼빈의 도시'인 제네바를 떠나 루터교 전통이 강한 하노버로 본부를 옮긴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기도 하다고 미국 에큐메니칼 뉴스는 전했다.
한편, 12일(현지시간) 열린 본부 봉헌식에는 WCC 울라프 퓍세 트베이트 총무가 참석해 축하연설을 전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가족의 한 명이 새로운 집을 찾으며 다른 가족들이 와서 하나님께서 그를 축복해주시길 기도하는 법"이라며, "우리와 WCRC는 에큐메니컬 운동에 있어 공동의 사명과 헌신을 갖고 있다. 새로운 현실을 새로운 방법으로 협력하는 길을 찾는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
봉헌식에는 ERCG 소속 개혁교회들도 자리해 WCRC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WCRC의 전신은 WARC로, 2011년 개혁주의에큐메니컬협의회(REC)와의 합병을 통해 더 큰 연합체로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