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69) 전 KT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4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아무런 협의없이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발부받은 구인장을 근거로 이 회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회장 측은 검찰에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지하철 영상광고·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스마트몰 사업과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회사 측에 손해를 끼치고, OIC랭귀지비주얼(현 KT OIC)과 ㈜사이버MBA(현 KT이노에듀)를 KT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적정 가격보다 비싼 값에 인수하는 등 회사에 100억원대에 달하는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임직원에게 과다 지급한 상여금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