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주일 후면 저는 성도님들과 함께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을 방문하게 됩니다. 출애굽의 발자취를 순례하자는 우리 교단 여교역자님들의 여행에 우리가 합류하는 것입니다. 사실 현재 이집트의 사정이 불안하여 많은 분들이 염려하는 데다, 일정이 많이 걸어야 하는 탓에 이집트 가려는 일정을 생략하려는 마음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날 정오 열방 기도회에 참석하여 기도하는데 성령의 음성이 강력한 감동으로 제 마음에 전해졌습니다. "얘야, 이집트 땅을 밟고 그 백성들을 위하여 기도해주면 좋겠구나!" 저는 그 날 비로소 우리가 이번에 이집트를 방문하도록 인도하시는 진정한 하나님의 의도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여러가지 이유들로 이번 여행에 저는 참여하지 않으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생각을 하던 날은 마침 주일 아침이었는데 성전에 들어서자 마자 찬양팀은 '하나님의 은혜' 라는 곡을 주님께 올려드리고 있었습니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저는 너무나 놀라 심장이 멎는 느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너를 보낸다,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으라."
그런데도 사단 역시 집요하게 저를 괴롭혔습니다. 지난 주간에도 마음이 힘들었던 때가 있어서 다시 여쭈었습니다. "주님, 정말 제가 꼭 가야합니까?" 그 기도를 하며 수요 정오 열방 기도회에 참석하였는데 그 날도 자리에 앉자마자 찬양인도 목사님은 놀라운 찬양으로 우리를 인도하셨습니다. "나의 사랑,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함께 가자!" 반복하여 "일어나 함께 가자" 를 찬양하는데 뜨거운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 더 이상 망설이지 않겠습니다. 순종하며 그 땅을 밟고 기도하겠습니다."
이런 해프닝들을 통과하면서 저는 하나님의 마음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열자식 있어도 부모 마음은 가난하고 고통받는 자식에게 가 있듯이 주님은 고통받는 국가들과 백성들에 대하여 너무나 마음 아파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너무 가난해서 연간소득이 300달러 미만인 45개 나라들을 분류해서 제4세계로 부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에 3분의 1에 해당하는 나라들이 현재 기근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 선교팀이 인도의 빈민가를 방문하고 눈물을 그칠 수 없었습니다. 화장실이 없는 마을, 사람 오물, 동물 오물 범벅이 되어 있는 길거리. 네팔의 가장 번화한 거리에도 신호등이 없었고 카트만두 최고 식당에 갔으나 그 더위에 선풍기만이 돌아갔습니다. 시리아 해외 난민이 2백만명, 그 중 많은 수가 천막에서 살고 있는데, 갑자기 몰아닥친 최근 중동 지역 한파에서 천막이 찢기며 그나마 거처를 잃어버리고 울고 있는 상당수를 사진을 통하여 보았습니다. 시리아 국내에도 5백만명이 집을 잃었고, 13만명이 내전으로 죽었습니다.
사 17:1, 렘 49:23-27, 말씀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의 운명을 분명하게 경고합니다. 그 도시는 완전히 무너지고 지구에서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가올 시리아의 멸망을 앞에 두고 주님은 한명이라도 더 구원하시기 위하여 우리로 시리아 난민들을 방문하기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나라들이 정치적으로 불안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쿠테타가 일어나지 않은 나라들은 손가락으로 셀 정도라고 합니다. 아시아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이 내란의 상처를 가진 나라들입니다.
특히 필리핀의 태풍재해는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많은 이단과 사교로 지구촌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기독교를 가장 일찍이 받아들인 캐톨릭의 본거지, 이탈리아에는 현재 10만명의 전임 주술가가 있으며 이는 신부의 숫자를 능가한다고 보도되었습니다. 현재 북한은 또한 어떠합니까? 성경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70명이 공개처형 당하였습니다. 꼬리없는 짐승이라는 별명을 가진 수용소에 감금된 20만 북한 그리스도인들 내지 정치범들, 하나님은 이들을 바라보시며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며 이들을 위한 사랑의 기도를 부지런히 올려드려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