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승 칼럼] 북미 원주민 선교 운동- 제4세계 선교 운동이다.

북미 원주민 선교 연합회 대표 김동승 선교사
김동승 선교사   ©기독일보

혼이 없는 어떤 개인이 있다면 우리는 그를 '얼빠진 인간'이라 한다. 그렇다면 한 민족이 영토, 주권, 언어, 문화, 정체성 등을 실종 당했다면 뭐라고 불러야 할까? 그러한 상태에 놓여져 있는 북미 원주민들을 놓고 기도하던중 성령님께서 '제4세계'라는 용어를 주셨다.

문화 발달 정도에 따라, 선진국을 제1세계, 중진국을 제2세계, 후진국을 제3세계라 한다면,   아닌 제4세계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북미 원주민 선교 운동을 '제4세계 물결'이라고 구별하여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1만 년 동안 북,중,남미 땅에 외부 종족들과는 전혀 교류가 없이 남극과 북극, 태평양과 대서양 등에 둘러 쌓인 채로 동서남북이 마치 두꺼운 껍질속에 갇혀 있는 것처럼 오랜동안 외부세계와 단절된 채로 나름대로의 문화를 발전시키며 살아왔다. 어느날 갑자기 유럽이라는 대륙에서 자신들도 모르게 떠밀려 온 컬럼버스 일행들에 의하여(1492년 12월), 이 대서양이라는 두터운 껍질에 구멍이 생기면서 주권, 영토, 생명, 재산, 문화, 언어 등 모든 것이 파괴당하고, 박탈당했다. 살아 남은 자들은, 다시금 Cage(원주민들은 자신들이 사는 보호구역을 Cage라고 표현한다)안에 갇혀, 평생무직 상태로, 날개 부러진 새들처럼 정부 보조금만으로 살게 되었다.

우리 밖에서 원주민들을 지배하는 이들은 이들을 바라 보면서 걱정이 생겼다. 이 원주민들이 우리 안에서 숫자가 늘어나고 자신들의 언어로 문화가 발달하고, 단합이 되면 우리를 깨고 나와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 것이니, 이 또한 장차 큰 골치덩어리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갓 젖 떨어진 어린 것들(4~5세)을 더 철들기 전에 몽땅 우리 밖으로 끄집어 내어, 우리 안의 엄마 품에서 강제로 떼어 내는 것이었다. '한 10년 동안 잘 길들여 다시 우리 안으로 쳐 넣으면 별 말썽을 못 부리겠지' 하면서 고안해 낸 것이 바로 기숙학교 제도(1878년~1996년)였다.

사탄의 절묘한 전략은 바로 이 기숙학교 정책의 한복판에 교회들을 끌어들인 것이였다. 다시 말해 연방정부가 건물들을 세워 주고 그 운영을 교회들에게 맡겼던 것이다. 캐나다의 경우 전국적으로 총 132개의 Residential School, 미국은 Boarding school을 세워 놓고 Anglican, Catholic, United, and Presbyterian churches등이 운영하고 있다. 그들은 기숙학교를 운영하면서 원주민 아이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성적 학대(mental, physical and sexual abuse)를 자행했다. 그래서 원주민 아이들은 기독교, 교회, 목사, 신부, 선교사들에 대하여 극단적인 금단의 증상(trauma, a physiological wound caused by an external source)이 생기게 되었다.

백인들은 그래도 안심이 안되어, 보호구역 내에 술, 마약, 노름 등을 면세로 무제한 공급하여, 그저 한세상 별 의식없이 중증 중독자로 살다가 일생을 취생몽사로 '우리'안에서 마감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서 복음만이 약이다. 원주민들에게 약이 되는 것은 지배자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된다. 왜냐하면 그들이 복음으로 그의식이 되살아나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게 되는 날이면, 극렬한 저항에 당면하게 되고, 가해자들은 그동안 마음껏 누려오던 기득권을 점점 양보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0장 10절 후반부에 주님께서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고, 더 풍성하게 누리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셨다. '북미 원주민들이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누리는 것'은 백인들이 그동안 부당하게 누리던 것을 몽땅 토해내야 함을 의미한다.

이제 북미 땅의 기득권자들은 양자 택일을 하여야 한다. 독일처럼 과거를 철저히 반성하고, 사과하고 피해자인 이스라엘과 함께 밝은 미래를 꿈꾸던가 일본처럼 과거를 지우려고 발버둥 치고, 철저히 후안무치하여 장차 일어날지 모를 대 재앙에 잠 못이루는 밤을 맞이 해야 한다.

캐나다는 2008년 6월 21일에 당시 수상 Steven Harper가 원주민들에게 부분적이긴 하지만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했다.

그러기에 북미 원주민 선교운동은, 제4세계 선교 운동은 북미 원주민들이 기독교가 백인들의 종교라는 복음에 대한 오해를 한민족 교회가 증인이 되어 풀어주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이 북미 땅의 백인들은 예수를 만나 변화받은 삭개오처럼 진정으로 예수를 만나, 성령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능력을 얻어 과거와 현재의 모든 죄악을 회개하고, 그동안 원주민들로 부터 강탈한 것들을 되돌려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복음으로 회복하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양자 모두 용서와 사랑의 주님을 바라보며, 에서와 야곱이 그러했듯이 서로 어깨를 끌어 안고, 용서와 화해를 통해 함께 밝은 미래를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세계 선교의 파고는 제3세계 물결을 갓 넘어 서서 마지막 파고인 제4세계 선교물결의 드높은 파고를 숨가쁘게 넘어서기 시작하고 있고 이 파고의 한 복판에서 북미 한민족 성도들이 다 함께 힘을 합쳐 사력을 다해 복음의 노를 젓고 있는 것이다.

역대하 7:14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김동승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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