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창 1:3)
창세 첫째 날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은 빛이었다. 그리고 넷째 날에는 해와 달을 만드셨다. 이렇게 되면 해가 비추기 전에 빛이 이미 있었거나 아니면 첫째 날 만들어진 빛은 없어지고 넷째 날 만드신 햇빛만 비취게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첫째 날 빛과 넷째 날 빛은 같은 것인가? 아니면 다른 것인가? 그렇다면 첫째 날 창조된 빛은 어디로 간 것일까?
하나님께서 둘째 날 하늘을 만드실 때 하늘에는 물이 가득 찼었다. 이 물 때문에 빛이 땅을 비추지 못하게 되니까 해를 만드시고 빛을 비취게 하신 것이다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첫째 날 만드신 빛이 너무 찬란하고 강렬해서 그 빛아래서 사람이 살기에는 부적절하였기 때문에 적당한 햇빛을 만드신 것이다라고 한다.
창조는 빛의 방출이다.
구약에서 빛의 상징은 하나님의 나타나심(현현)이나 현존을 암시한다. 신약에서는 그리스도가 참된 빛으로 계시된다. 빛은 의로운 사람에게만 비춰야 되는데, 의인이나 악인에게 모두 비취기 위해서는 첫째 날 만드신 빛을 감추시고 넷째 날 만드신 햇빛을 누구에게나 비취게 하신 것이다.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참 빛이 세상에 오셨으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고 있다.
성경은 반복해서 빛과 어둠이 영적으로 선과 악의 문제를 가리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빛은 하나님의 의의 영역이다. 빛은 거룩하고 순결하며 생명을 주고 기쁘게 하는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세상의 어두움 가운데서 빛을 창조하신 행동은 그분의 속성과 뜻을 드러내신 것이다. 또한 빛과 어둠을 나누신 것은 율법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뜻의 표현이다. 이 빛은 지금도 신자들의 마음을 비추고 있으며 신자들과 함께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하나님의 빛을 받은 참된 신자의 영혼은 그 본성이 변화되고 빛을 발하는 존재가 된다. 의의 태양이 성도에게 비추는 것은 물론 이 빛의 근원에 참여한 성도 자신도 작은 태양이 되어 빛난다.
눈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 외적인 빛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의 지성은 하나님에 의해 우리 마음 속에 부여된 빛을 필요로 한다.
성경의 시작과 마지막 부분은 빛으로 시작되고 빛으로 끝난다.
창세기 1장 3-4절에서 빛과 어둠을 나누는 창조로 시작되고, 요한계시록 21장 3-5절에서 구원 역사의 마지막인 새 창조에서 하나님 자신이 빛이심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