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2일 오전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월3일 총파업을 조건부로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환규 비대위원장은 회견에서 "정부의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추진을 반대하고 왜곡된 건강보험제도의 근본적 개혁을 원한다"며 "정당한 요구가 관철되도록 총력을 모아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총파업 결의가 최종 결정 사항이 아니라는 점도 밝혔다.
정부가 제안한 협의체에는 응하지 않겠지만 새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정부와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노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제안한 '의정협의체'에는 불참하는 대신 대한의사협회가 제안하는 주제로 새 협의체를 구성하고 논의하자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의 진행상황에 따라 총파업 개시는 유보될 수 있다"며 "이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결정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진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보건의료 전문단체의 의견을 무시한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도중 파주시의사회 소속 임모(45)씨는 "이번 총파업 결의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1시간가량 기자회견장 앞 단상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