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가볼만한 곳 1위로 남아공 케이프 타운을 뉴욕 타임스가 선정했다.
뉴욕타임스가 '2014년에 가볼만한 52곳(52 Places to Go in 2014)'을 10일 발표했다.
52곳의 명승지는 유럽 16곳, 아시아 12곳, 북미 10곳, 아프리카 6곳, 중남미 5곳, 오세아니아 3곳이다.
톱 10은 케이프타운에 이어 2위는 크라이스트처치(뉴질랜드), 3위 북캘리포니아해변, 4위 알바니아 해변, 5위 LA 다운타운, 6위 나미비아(아프리카) 7위 에콰도로, 8위 쿠앙빈(베트남), 9위 퍼스(호주), 10위 로테르담(네덜란드) 이다.
아시아에선 베트남의 쿠앙 빈(8위) 대만(11위), 일본 이시가키 섬(18위) 인도네시아의 욕야카르타(20위)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23위), 인도의 첸나이(26위), 태국의 크라비(28위), 중국의 시추앙바나(32위) 인도차이나반도의 메콩강(35위), 일본 노자와 온천(41위) 네팔(45위) 캄보디아의 시엠립(47위) 순이었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 곳도 선정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2013년에 가볼만한 46곳'에서 백두산을 26위로 선정했으나 대규모 스키리조트가 만들어진 중국의 창바이샨(장백산)으로 소개하고 이름도 한반도 지도위에 표기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해마다 가볼만한 곳들을 선정 발표해 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선정기준과 심사과정에 대한 특별한 설명이 없다.
이번엔 어떻게 세계 52곳이 선정됐는지 별도의 기사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선정과정과 가볼만한 52곳은 이날 현재 인터넷 섹션에서 가장 많은 독자들의 이메일을 받은 기사 1, 2위를 달리고 있다.
타임스는 '올해의 가볼만한 곳'은 세계 각지의 여행전문가 수십명의 추천과 추천사유 등을 받아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선정한다면서 후보지들은 마라톤 회의를 통해 각각의 장단점이 비교 검토되고 도시와 자연, 대륙별 안배도 고려한다고 밝혔다.
특히 당해연도에 열리는 행사, 예를 들면 뮤지엄 오픈이나 새로운 교통편, 역사적 기념일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스는 "지난해 포함된 파리와 런던, 도쿄처럼 항상 익사이팅한 도시들이 올해 제외된 것이 그같은 기준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1위인 케이프타운의 경우 '인권의 상징'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타계에 따른 세계인들의 관심과 테이블마운틴, 만델라가 오랜 옥살이를 한 로빈섬 등 역사적인 명승지들이 고른 점수를 얻었다.
이와 함께 타임스는 53번째 가볼만한 곳은 '독자의 선택'이라며 독자들이 추천하는 명승지를 웹사이트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추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같이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가 선정하는 '가볼만한 곳'에 한국이 수년째 포함되지 못하면서 관광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12년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뽑혔다고 요란하게 홍보한 제주도를 위시해 '천년 고도' 경주 등 수많은 관광유적지들과 서울 부산 등 잘 알려진 대도시들이 매년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지만 정작 세계적인 매체들은 이에 대한 주목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공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외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나가노현의 노자와는 스키와 온천, 소바로 유명하고 오키나와 최남단 이시가키 섬에선 엔저현상으로 1년전보다 25% 싸게 파도타기 등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