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향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교과서'를 한국사 교재로 채택한 고등학교가 2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재 서울을 제외한 전국 2000여개 고등학교 중 교학사 교과서를 한국사 교재로 선택한 학교는 파주 한민고와 경북 청송여고 2곳이다.
국회문화관광위 소속 유기홍 의원실은 지난 6일 한국검인정교과서와 전국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집계된 한국사 교과서 채택 현황을 취합한 결과 교학사를 한국사 교재로 채택한 고등학교는 파주 한민고와 경북 청송여고 등 2곳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실이 지난달 30일 시·도교육청 등을 통해 전국 800여개 고교를 대상으로 교학사 교과서 채택 고교를 확인했을 때는 전주 상산고, 파주 운정고, 수원 동우여고 등 모두 9개교였다.
하지만 교학사 교과서 채택 이후 학부모와 졸업생 반발이 커지는 등 논란이 불거지자 모두 20여개 고교가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고 다른 출판사 교과서로 바꿨다.
현재까지 교학사를 채택한 한민고 역시 "한국사 교과서 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밝혀 이 학교도 철회할 경우 교학사 교과서 채택 학교가 더 줄어들을 수 있다.
한편 교육부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고교 한국사 교과서 선정 결과를 변경한 20여개 학교에 대한 특별조사를 하겠다고 해 논란이 예상된다.
학교들이 교과서 선정결과를 변경한 것 자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지난달 30일까지 교과서 선정을 마무리 하고 이달 6일까지 사단법인 한국검인정교과서에 전산입력을 완료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