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숭례문 복원 나무 DNA 검사 중"

이성한 경찰청장은 6일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숭례문 복원에 사용된 나무에 대해 DNA 검사 분석을 통해 실제로 금강송이 맞는가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복원에 사용된 나무가 '러시아산이다'하는 정도까지 확인이 진행되진 않았다"고 말한 뒤 "제보받은 내용을 토대로 여러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청장은 "기본적으로 용도에 맞도록 관급품이 지급됐다면 그걸 사용하는 게 원칙"이라며 "혹시 더 낫게 하기 위해서 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 숭례문 복원에 다른 나무가 사용됐다면 그거에 대해서도 처벌이 필요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 이 청장은 "현재로선 나무가 실제 용도에 맞도록 사용됐는가를 확인 중"이라며 "(신응수 대목장 관련 사업 등)다른 부분까지는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일 오전 숭례문 복원공사 도편수인 대목장 신응수씨가 운영하는 목재상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숭례문 복원 과정에서 일부 기둥과 대들보 등에 우리나라 금강송(금강형 소나무)이 아닌 수입산 러시아 소나무가 쓰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목재가 일부 빼돌려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3일 오전 경찰이 숭례문 부실복원과 관련해 목재를 납품한 강원 강릉시의 목재회사를 압수수색 중인 가운데 이 공장 내 근로자들이 경찰의 압수수색과 상관없이 묵묵히 담당하는 일을 하고 있다. 2014.01.0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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