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정부-반군, 휴전협상 연기

남수단 정부와 반군 측 협상 대표단이 4일(현지시간) 유혈 사태 종식을 위한 직접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가 돌연 연기했다.

4일(현지시간) 알자지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협상 준비를 해 온 남수단 공보장관 마이클 마쿠에이와 반군 대표 요하니스 무사 포우크는 "양측이 협상 의제를 설정하고 이에 합의할 때까지 서로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수단 정부와 반군 대표단은 전날 아프리카개발기구의 중재로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해 정전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쿠에이 장관은 양측 대표단이 전날 늦은 밤에 만났지만 '적절한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반군 측의 포우크가 양측 대표는 5일이나 6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측이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해도 양측의 의견 충돌로 단시일 내 휴전이나 정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부군은 또다시 반군이 장악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유전 지대인 종글레이주 주도인 보르로 진격을 준비하고 있어 치열한 탈환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충돌이 시작된 이래 보르 지역의 통제권을 놓고 지금까지 최소 3차례 뺏고 뺏기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호스 마이 남수단 합참의장은 같은 날 "반군이 수도 주바로 진군하려 하기 때문에 우리는 보르로 향하고 있다"며 "아직 휴전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한빛부대를 지원하기 위한 식량과 탄약 등 보급품을 실은 유엔 헬기가 반군의 방해 작전으로 7일째 발이 묶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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