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의 한 도시가 2014년을 '성경의 해(Year of the Bible)'로 선포했다.
달라스-포트워스 인근에 소재한 플라워마운드(Flower Mound)시(市)가 올해를 시민들이 성경과 더 가까워지는 한 해로 삼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민들을 위해서 플라워마운드시는 매일의 성경 묵상을 돕는 사이트(thebible2014.com)를 운영하며, 지역 목회자들도 이에 협력해 시민들이 성경을 더 알아갈 수 있도록 조언과 상담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번 '성경의 해' 선포를 주도한 톰 헤이든 시장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년 동안 이 일을 계획해 왔지만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많이 긴장이 됐다"며 "미국을 세우는 데 기여한 선의와 도덕성은 성경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리의 문제는 이러한 성경적 가치들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며,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람들이 다시 성경의 가치로 돌아가기를 격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시민들은 매일 같은 성경 부분을 묵상하게 될 것이고 이렇게 해서 올해 말에는 성경을 모두 보게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내면서 자신이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국가 조찬 기도회 자리에서 '성경의 해'를 선포한 데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플라워마운드시의 '성경의 해' 선포에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은 헤이든 시장이 자신의 공권력을 종교적 강요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보내고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신문은 레이건 대통령 당시에도 '성경의 해' 선포에 대해 한 시민단체가 소송을 제기했으나 연방법원이 위헌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기각된 사례를 소개하며 플라워마운드시의 경우도 종교자유 침해로 볼 수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