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주해 묵상] 언약이 이루어지기까지...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내 뒤를 따라오다

본문: 창 28:1-9

♦오늘의 말씀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시어 네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가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도 주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네가 거류하는 땅을 네가 차지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3-4절).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는 이삭의 축복은 창세기 1장 28절에서부터 노아를 거쳐 아브라함과의 계약이 이르기까지 계속되는 케리그마(선포)를 담고 있다.
이어지는 가나안 땅 귀환의 축복은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 횃불언약을 재천명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창 15:13-14).

아브라함의 후손이 언제 가나안 땅을 떠나 이방에서 객이 될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방에서 객이 되면 400년(또는 사대)만에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올 것이다.
가나안 땅을 다시 차지하는 것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이다.
이삭은 야곱으로 하여금 지금 가나안 땅을 떠나 번성한 후 다시 이 땅을 차지하라고 축복한다.
여기서 이삭은 야곱이 떠나는 곳, 곧 외삼촌 라반이 사는 '아람 땅'을 이방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편 에서는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한 것을 알게 되었다.
곧 야곱으로 하여금 가나안 사람의 딸이 아닌 밧단아람으로 가서 아내를 구하도록 한 사실을 안 것이다.
야곱이 부모의 명을 따라 밧단아람으로 갔고 에서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이 그의 아버지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 것을 본다(8절).
그래서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이 딸 마할랏을 아내로 데려온다(9절).

언약에 무지한 에서의 당돌하고 어리석은 행동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사단(事端)의 본질은 가나안 여자와 결혼하는 혼합혼인의 문제가 아니다.
신명기에서는 포로로 잡아온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는 절차를 다루고 있다(신 21:10-14).
아버지는 언약에 근거하여 야곱을 떠나보내는데 에서는 유독 가나안 여자에 집착하여 아브라함의 혈족과 다시 혼인하고 있는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의 약속은 궁극적으로 아버지의 집, 하늘 본향, '영원'이다(히 11:16).
그곳은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들어간다(요 14:6).
아버지 집은 아들 안에서 아버지 안에 거하는 것으로 온전함이며 영원한 안식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곳은 선하고 인자하신 하나님께서 뒤에 따라오시면서 인도하심으로써 들어간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아버지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 23:6).

♦묵상 기도

아버지...
평생을 유리방황하는 자였습니다.
영혼의 안식을 찾고 신앙의 온전함을 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이르는 길을 알지 못했습니다.
내 열심으로 안식에 이르고자 하였고 성경지식을 앎으로 온전함에 이르고자 했습니다.

오, 아버지...
제게 신앙의 파산이 임했습니다.
저는 광야로 갔고 무덤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진멸되어야 마땅한 자가 생명을 얻었습니다.
아골골짜기가 소망의 문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무덤에서 생명을 얻은 것은 아들의 무덤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들의 죽음과 무덤에서 영생을 주셨습니다.
날마다 아버지와 사귀는 영생의 삶으로 이끄셨습니다.
크신 일을 이루신 당신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아들을 통해 아버지 집으로 인도하신 그 큰 일을 찬양합니다(새찬송가 645).
찬양을 받으소서. 영원히 영광을 받으소서. 할렐루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묵상선교회 #서형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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