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한의 관계개선을 강조했지만 정책변화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2일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지난해 12월 고모부 장성택의 처형을 '종파오물을 제거하는 단호한 조치로 당과 혁명대오가 더욱 굳건히 다져졌다'고 언급했다"면서 "신년사는 26분간 4천단어 분량으로 중간중간 박수의 음향효과가 입혀졌다"고 소개했다.
저널은 장성택 처형이 김정은의 권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신년사에서 좀 더 옛날 방식의 보수주의로 돌아갈 조짐이 보인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과거 시장경제를 시도해보고 특별경제구역도 지정했지만 중국 국경지대에 암시장이 번성하는 등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과 미국이 북침 핵전쟁 연습을 벌이고 있으며 전쟁이 다시 일어나면 미국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면서 "북한은 외세의 침략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수호하는 결의를 통해 정권의 안정을 다져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