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교과서 채택한 고교, 학생 반발로 일부는 철회

교육·학술·종교
사회부 = 오상아 기자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선택했던 경기도내 일부 고교가 학생·학부모들의 항의로 채택을 철회하거나 백지화를 검토하고 있다.

2일 파주 운정고교는 긴급 교과협의회를 열고 교학사 교과서 대신 다른 교과서를 채택하기로 했으며, 성남 분당영덕여고도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

파주 운정고와 분당영덕여고측은 "교과서 채택과 관련해 교내 인터넷 게시판 등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대가 워낙 거세 다시 교과서를 선정하는 문제를 논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덕여고 인터넷 게시판에는 지난 31일부터 "역사 왜곡하는 책으로 교육을?", "왜곡된 역사교과서 사용 중지하라" 등의 글이 올라왔으나 현재는 폐쇄 조치된 상태다.

수원 동우여고에서는 교학사 교과서 채택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들이 교내 6군데에 붙여졌다 10분만에 철거됐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에도 동우여고 학생의 대자보 사진 등을 더불어 "친일 교과서 선정 제정신이냐"는 등의 글이 계속 올라왔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오후 성명을 내고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한 5개 학교에 대해 특별감사 실시를 요구하는 등 학교 안팎에서 교학사 교과서 채택에 대한 항의가 잇따랐다.

그러나 동우여고와 같은 학교법인 경복대학교 계열학교인 수원 동원고와 여주 제일고교는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할 방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고등학생들이 한국사 참고서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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