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성경의 시작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기사로 시작된다.
예전에 하나님께서 계셨는데 그분은 어떤 분이셨고 어떻게 태어나 어디에서 사셨다라는 하나님 소개로부터 시작되지 않는다. 이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물어 보지 말라는 절대 선언이다.
그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이다.
성경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누구나가 가질 수 있는 첫 질문은 태초가 과연 언제인가, 몇 년 전인가 하는 질문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는 우주의 나이가 50억년 정도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다가 차츰 우주 나이가 많아 지더니 요즘은 137억년이 된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우스개 소리로 필자는 87억년하고 70년을 산 셈이다.
앞으로 우주의 나이가 이보다 더 많다는 주장이 나오면 필자는 또 그만큼 나이를 더 먹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편 지구의 나이는 50억년이나 된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우주가 탄생하고 질서를 잡은 다음에 지구가 탄생하였다고 보기 때문에 우주의 나이와 지구의 나이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성경에서 인류의 역사를 성경에 나오는 숫자로 계산해 보면 일 만년이 안 된다. 7천여 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믿는 기독교인들도 많이 있지만 그렇게 믿는 기독교인 수는 점차로 줄어들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도 창조과학자들은 젊은 지구를 증명하려고 지질학적 탐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나름대로의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젊은 지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
그들은 화석이 연대를 말해 주는 것이 아니라, 홍수와 같은 단시간에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화석이 만들어졌다고 하면서 화석을 기초로 하는 연대 측정 방법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우주나 지구의 초기 환경에 대한 가정과 지금까지 진행해 온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본다.
마치 어느 방에 켜져 있는 촛불을 보고 그 초가 언제부터 타고 있었느냐를 알아 맞추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초의 크기와 남아 있는 초의 양을 보고 촛불이 켜지기 전 초의 초기 모양을 가정해 본다면, 촛불을 보는 사람 마다 그 가정이 달라진다. 즉 과학자는 그 초가 어느 정도 타다만 초인지를 모르면서도 얼마나 오래 타고 있었는지를 알아보려고 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학자가 내한하여 강연을 한적이 있다. 지구의 나이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 신학자가 한 말을 인용하고 싶다.
'인간의 입장에서 계산해보면 지구의 나이는 50억년이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지구의 나이는 7천년 정도입니다.'
글ㅣ 여인갑 시스코프 대표(지구촌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