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실력은 역대3호 올림픽 연패감"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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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 이지희 기자
jhlee@cdaily.co.kr
김연아가 서울 CGV 용산에서 열렸던 대한민국 LPG E1과 함께하는 전국민 응원 릴레이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올림픽 금메달은 아사다 마오의 마지막 선수인생의 보상, 그러나 김연아가 있다."

뉴욕타임스가 2014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아사다 마오를 주목하는 기사를 28일 스포츠섹션 톱으로 내보내 관심을 끈다.

뉴욕타임스는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당시 세계 최고로 평가되면서도 나이제한으로 출전못한 아사다 마오가 2010년 밴쿠버에선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후 모친상 등 은퇴위기의 어려움을 딛고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모습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러나 타임스는 아사다 마오의 오랜 올림픽 금메달 꿈은 성공확률이 떨어지는 트리플악셀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김연아라는 넘기힘든 장벽에 의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사의 중심은 아사다 마오였지만 김연아의 금메달 가능성이 되레 부각되는 모습이었다.

아사다는 지난 10월 스케이트아메리카대회에서 "올림픽 은메달은 멋진 것이었지만 점프는 그렇지 못했다. 나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2006년 당시 15세였던 아사다는 세계 최고의 여자스케이터로 평가받았지만 토리노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다. 16세이하는 출전할 수 없도록 규제됐기 때문이다. 여자선수에게는 가장 어려운 트리플 악셀 점프를 구사하는 아사다는 그러나 밴쿠버에서 루츠와 살코, 토룹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냉혹한 자기반성의 시간을 보낸 아사다는 트리플점프를 처음부터 다시 연습했다. 약 2년간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주력한 그녀는 2011년 12월 어머니가 만성간질환으로 타계했을 때 은퇴를 놓고 고민하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2014년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금메달 기대주로 돌아온 것이다.

이달초 아사다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새로운 감정해석과 절제된 슬픔과 성숙미가 돋보이는 창의적인 연기로 최상의 기량을 과시했다. 오랜시간 아사다의 안무를 맡은 로리 니콜은 "어머니의 타계가 아사다의 감정을 더욱 깊어지도록 만들었다. 과거의 그녀가 아주 잘 훈련된 스케이터였다면 이제는 절로 우러나오는 감정을 연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임스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인 아사다에게 올림픽 금메달은 영광스런 선수인생을 마무리짓는 보상이 되겠지만 아주 작은 실수만 해도 기회는 없어질 수 있다"며 김연아의 존재를 언급했다.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는 올 시즌 발목 부상으로 거의 뛰지 않았지만 2013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확인했고 아사다는 3위를 기록했다. 타임스는 "김연아의 헬리콥터와 같은 점프기술과 스피드는 필적할 선수가 없다. 만일 김연아가 소치에서 최상의 실력을 발휘한다면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1928. 1032, 1936)와 구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1984, 1988)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을 연속 제패하는 선수가 된다"고 말했다.

98올림픽챔피언 타라 리핀스키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아는 그냥 스타가 아니라 메가스타이다. 그녀는 여느 선수들과 차원이다. 마오는 단지 금메달에 도전하는 언더독일뿐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연아다"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아사다는 최근 일본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악셀 점프를 실패하는 등 부진속에 3위에 머물렀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리플악셀을 포기하고 김연아를 이길 수 있는 다른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충고를 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감점으로 인해 동메달도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잭 갤러거 칼럼니스트는 재팬타임스에 아사다의 딜레마를 언급했다. "마오의 트리플악셀 집착이 너무 오랫동안 계속됐다. 그녀는 재능있고 아름다운 스케이터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의 딜레마는 밴쿠버에서 트리플악셀에 성공하고도 김연아를 이기지 못했다면 소치에서 트리플악셀을 성공조차 못하면 과연 어떻게 되겠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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