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 접경지역 경계 강화 ...야간에도 10m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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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 이지희 기자
jhlee@cdaily.co.kr

북한 경비대가 접경지역의 야간 순찰과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중국의 한 유력 언론이 밝혔다.

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올겨울 북한 국경경비대가 예년과 달리 이례적으로 야간 순찰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최근 북한전문 매체 데일리 NK는 북한의 소식통을 인용해 장성택 사건을 전후해 국경경비대 군인들은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등 북한이 국경지대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국경 경비 강화와 동시에 중국 역시 북한 접경지역에 군 병력을 증강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한 단둥의 변방지대 소속 기동대대가 최근 관할지역 내에서 '동계전술종합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중 양국이 접경지대 경비를 대폭 강화한 것은 북한 내부 동요로 인한 대규모 탈북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환추스바오는 북한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국경경비대가 전에 없이 야간 순찰과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은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예년의 경우 겨울철에 북·중 접경지역의 북한 경비대는 혹독한 추위 탓에 야간에 순찰하는 병력이 낮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는데 올겨울에는 야간 순찰 병력이 주간보다 많다고 전했다.

특히 확연히 드러나는 국경 초소와 콘크리트 토치카뿐만 아니라 위장 처리된 모든 잠복 초소 안에 최소한 2명의 병사가 배치됐고 10m 간격으로 순찰을 담당하는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접경지역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대(對)중, 대러 밀무역도 끊겼다.

아울러 언론은 북한 측이 탈북자 발생을 우려해 접경지역 일대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단기관광코스 운영을 전부 중지했다고 전했다.

현지의 중국여행사 관계자는 언론에 "겨울철에는 원래 북한관광에 나서는 관광객이 줄어드는 데다 올해는 북한 정세에 미묘한 변화가 발생해 중국 여행사들도 자발적으로 북한 변경관광코스 운영 중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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