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로이터/뉴시스】 교황 즉위 이후 첫 크리스마스를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 남수단 충돌 등 모든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대화를 촉구하고 "모든 사람이 개인적으로 분쟁 종식의 중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관광객과 순례객 등 수만 명에게 이같이 성탄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특히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수천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며 평화적 공존이 위협받고 있는 남수단에 대해 '사회적 조화'를 촉구했다.
그는 또 시리아와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의 유혈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대화를 호소했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 프로세스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했다.
교황은 "전쟁은 많은 생명을 훼손하고 다치게 한다"며 "어린이와 노인, 여성, 아픈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번 성탄 메시지에서 평화 촉진을 위한 개인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베들레헴의 예수 탄생 메시지는 밤새 경계를 서고 더 좋은 세계를 희망하며 자신의 의무를 다하면서 다른 이들을 보살피는 모든 남녀에게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신에게 우리 인생, 가족, 도시, 국가, 전 세계에서 우리가 하루하루 분쟁 종식 중재자가 되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