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주해 묵상] 기근에서 풍요로,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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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섭 목사 기자
igmi@hanmail.net
본문: 창 26:12-22

♦오늘의 말씀

그 후 하나님이 그에게 복을 주셔서 백배의 수확을 하고 마침내 거부가 된다(12절).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들이 심히 많아졌다.
기근의 땅이 풍요의 땅으로 변했다. 곤경에서 벗어난 자가 거부가 되었다(13절).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하신 역사이다.

그런데 이로 인해 블레셋 사람들의 시기를 받는다(14절).
그들은 아브라함이 판 우물을 막고 흙으로 덮어버린다(15절).
한 때 호의를 베풀었던 아비멜렉 또한 이삭이 창성한 이유로 하여 그곳을 떠나라고 명한다(16절).
이삭은 백배의 수확을 얻은 땅을 떠나야 했고 그랄 골짜기에 거주하게 된다(17절).

이삭의 종들이 골짜기를 파서 샘 근원을 얻었다.
그러자 그랄 목자들이 이삭의 목자와 다투어 자기들의 것이라고 우긴다.
이삭이 그 다툼을 보고 샘의 이름을 '에섹'(히, 다툼)으로 짓는다(20절).
이삭은 에셀을 그들에게 양보하고 다른 우물을 판다.
그런데 그 우물을 두고 또 다툼이 일어나자 그 이름을 '싯나'(히, 대적)로 짓는다(21절).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더 이상 다투지 않는다.
그래서 그 이름을 '르호봇'(히, 넓음)이라고 짓고 하나님의 하신 일을 칭송한다.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22절).

이삭이 기근의 땅에서 백배의 수확을 얻었듯이...
심령이 가난한 자의 마음에 하나님의 나라가 복으로 임한다.
그러나 백배의 수확이 사람들의 시기와 핍박을 불러왔듯이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는 사람들 또한 세상 사람들로부터 시기와 핍박을 받는다.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게 사는 자를 핍박한다(딤후 3:12).
죄를 그치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사는 자를 이상히 여기고 비방한다(벧전 4:1-4).

이삭은 다툼과 대적이 올 때 그들과 충돌하지 않고 피하여 옮겨 다녔다.
마침내 다툼과 대적이 그치고 그 지경이 넓혀졌다.
바울은 하나님 나라를 누리고 그 복음을 전할 때 시기와 핍박을 받았다.
하지만 대적하여 싸우지 않고 그 때마다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녔다.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는 다툼과 대적이 있을 때 육신의 소욕대로 대항하지 않는다.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않는다(고후 10:3).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이다(고후 10:4).
그 능력은 죽임 당하신 어린 양처럼 십자가에 달리는 것이다(고전 1:24).
그 때 하나님은 당신이 뜻하신 곳에 거하게 하시고 그 나라의 지경을 넓혀 가신다.

♦묵상 기도

아버지...
나의 심령 가난하게 되기를 원하옵니다.
나의 복은 당신의 나라가 임하는 것이옵니다.
존재물로 인해 높아지는 마음을 멸하소서.
내가 무시고 십자가에 달리오니 나의 자랑, 십자가입니다.

아버지여...
내게 많은 우물을 파게 하셨나이다.
다툼도 있었고, 대적도 있었나이다.
한 때는 육신으로 싸워 대항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육신의 무기를 내려놓습니다.
죽임 당하신 어린양, 아들 안에 거하기를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평생 나를 광야에 두소서.
그리하여 나의 마음이 비천해져서 당신만을 구하게 하소서.
만물이 없어져도 만물을 주신 아버지 안에 있기에 족하나이다.
새 일을 행하시는 당신 앞에서 나의 마음은 더욱 낮아집니다.
환난을 통해 들어가는 당신의 나라, 오늘 내게 임하기를 원하나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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