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BBC 소개

최근 국내에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을 영국 BBC가 관심있게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인 1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36개 대학생단체 공동 주최로 열린 '대선 1주년, 안녕하지 못한 대학생들의 합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참가자가 추최 측에서 마련한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2013.12.19.   ©뉴시스

BBC는 19일(현지시간) 정리해고와 자살 등 사회문제를 지적하는 한국 대학생들의 대자보가 전국적인 항의 운동을 촉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고려대생 주현우가 지난 10일 학교 게시판에 "저는 다만 묻고 싶습니다. 안녕하시냐고요.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없으신가"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인 뒤 일주일 만에 "안녕하지 못하다"는 화답성 대자보가 30개 이상 붙었고 고등학생도 대자보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또 국가 정보기관이 야당에 반대하는 인터넷 캠페인(국정원 댓글 사건)을 벌였다는 혐의를 받은 뒤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불신이 생기면서 대자보 운동이 촉발됐다는 국내 전문가의 분석도 함께 전했다.

아울러 정치평론가 분석을 인용해 "시민들은 온라인만으로는 더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서 손으로 쓴 대자보라는 아날로그 방식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인터넷은 여전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주현우의 대자보가 온라인을 통해 급격히 인기를 끌었으며 페이스북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의 '좋아요' 클릭 수가 26만 건을 넘었다고 언론은 소개했다.

언론은 또 대자보가 한국 학생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는 전통적인 방식이라고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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