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손저림, 혈액순환 아닌 다른 원인은?

강추위가 본격적으로 이어지면서 손저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손저림은 혈액순환 장애가 아닌 손목으로 가는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 팔꿈치터널증후군 증상인 경우가 많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반복적으로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인대가 두꺼워지고 손목 안에 압력이 높아져 그 속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주로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가 저리고 통증과 손저림,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느끼지 못하는 등 이상 감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손이 타는 듯한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고 손목을 터는 듯한 동작을 계속해야 통증이 가라앉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터널 내에 주사를 주입하거나 체외충격파, 특수심부레이저를 투과하는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네 번째 손가락이나 새끼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팔꿈치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은 팔꿈치의 반복적인 운동, 팔꿈치 신경 주변에 생긴 관절염 등으로 척골신경이 눌리면서 손저림이나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약지나 새끼 손가락 쪽에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손가락 사이의 근육이 마르고 약지와 새끼 손가락이 구부러져 마치 갈퀴모양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의 다른 진단방법은 팔꿈치를 구부리고 두 주먹을 귀 가까이에 댄 자세를 1분 정도 유지했을 때 약지와 새끼 손가락에 손저림 증상이 발생되거나 심해지면 양성이라 판단할 수 있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의 치료방법은 손목터널증후군과 유사하지만 손저림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신경을 회복하는 수술이 요구된다.

이정준 전문의는 "환자들이 증상과 자가진단만으로 질환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손저림 증상은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무리한 손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 휴식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겨울철손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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