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개신교 연대기구 출범 '내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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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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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 간 일치 목적으로 추진…천주교측 요청으로 내년 4월20일 이후로 연기
20일 열린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교단 대표 간담회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구세군, 한국천주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등 7개 교단 대표들이 참여했다.   ©오상아 기자

130년 가까이 서로 다른 종교로 인식되었던 천주교와 개신교 간의 일치운동 활성화를 위한 연대기구인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가칭) 창립총회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한국 천주교(김희중 대주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김동엽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임준택 목사), 한국구세군(박종덕 사령관), 대한성공회(김근상 주교), 기독교한국루터회(김철환 목사)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당초 20일 오전 11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기로 했지만 이를 연기하고 대신 '한국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교단 대표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회의실에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교단대표 간담회가 진행됐다.   ©오상아 기자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 설립 논의' 이후 브리핑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일치협력국 김태현 목사는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창립총회가 계획되었으나 일자가 연기됐다"며 "한국천주교에서 주교회의의 또 다른 의결구조인 주교총회를 거쳐서 창립이 되기를 바란다는 내부 의견 때문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주교총회는 내년 3월로, 창립총회는 그 이후인 내년 부활절 4월 20일 후에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참여 교단은 한국정교회, 한국천주교주교회의,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 10개 교단이 회원으로 가입될 예정이며 영적인 삶의 일치에 공감하는 다른 그리스도교 교파에게도 문이 열려있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또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는 산하 기구가 아닌 독립적 조직 형태로 운영되며 현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내 신앙과직제위원회와는 구분되도록 조율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목사는 "한국에서 그리스도교인의 본격적 대화와 선교협력이 진행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지난 2001년부터 NCCK와 천주교가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증진을 위해 시작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을 사업을 이어가게 된다.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은 매년 일치기도회, 일치포럼, 신학자 연구모임, 교단대표 간담회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은 2012년 말 교단 대표 간담회에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을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위원회'로 개편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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