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탈레반, 아프간 소재 나토군 본부 공격
(서울=연합뉴스) 12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카불 소재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 본부와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탈레반의 테러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민간인 1명을 포함해 최소한 4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
(카불·브뤼셀 AFP·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13일(현지시각)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본부와 미국 대사관, 아프간 정보부를 겨냥한 탈레반의 테러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미 대사관과 나토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은 미국과 영국 대사관 등 외교공관이 밀집한 카불 소재 와지르 아크바르 칸 지역에 최소 2개의 로켓포가 떨어지는 등 폭발음과 총성이 이어졌으며 탈레반 무장괴한과 아프간군 간의 총격전이 3시간가량 지속됐다고 말했다.
한 서방 소식통은 국제안보지원군(ISAF) 본부가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날 공격이 아프간 정보 당국과 행정관청, 미국 대사관, ISAF 본부 등을 목표로 한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폭탄 조끼와 소총으로 무장한 조직원들이 인근 건물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9.11테러 10주기를 맞은 지 이틀 뒤 감행된 이번 공격은 서방에 탈레반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아프간 정부의 치안권 인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미 행정부는 이에 대해 아프간에서 미국의 임무를 중단시키기 위한 공격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우리 국민의 안전뿐 아니라 그 지역의 안전을 지키고, 이번 공격을 감행한 자들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카불 주재 미 대사는 외교목적의 국외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했으며 아프간 내 방문 일정도 연기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도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의 치안권 인수계획을 방해하려고 이 같은 테러공격을 저질렀지만, 탈레반이 성공을 거두지는 못할 것이라며 나토군은 아프간 정부의 대응능력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11일에도 나토군 전방기지를 목표로 한 탈레반의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 주민 3명이 사망하고 미군을 포함한 102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