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로이터/뉴시스】 피델 카스트로(87)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9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추도식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의 악수를 환영했다.
카스트로는 이날 쿠바 매체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추도식에서 라울 동무가 영어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통령, 나는 카스트로입니다'라고 우호적이면서도 단호하게 인사함으로써 그의 뛰어난 수행 능력과 품위를 보여준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만델라 추도식장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같은 조문객으로 참석한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과 악수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백악관은 당시 악수는 계획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교적인 인사 이상의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피델 카스트로는 지난 2006년 건강 악화로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력을 넘겨줬으며 이후 국영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