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안보이는 철도파업 10일째

철도 파업이 역대 최장기간인 열흘에 접어 들었지만 끝이 안보이는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철도노조는 요구안에 응답이 없으면 19일 2차 전국 규모 상경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9일 파업을 시작한 철도노조는 수서 고속철도 주식회사(수서KTX) 설립 철회와 함께 철도산업발전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고소·고발과 직위해제 중단 등 5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에비해 코레일은 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파업 참가자 직위해제와 노조 간부를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경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정부도 관계부처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노조는 불법파업을 중단하고 생업에 복귀하라"며 "코레일이 방만 경영에 빠진 이유는 국민 불편을 담보로 잘못된 관행을 고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코레일측에 힘을 실었다.

경찰은 김명환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등 서울지역 노조 지도부 6명에 대해 불법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또 철도노조 소속 한길자주회 조합원 5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철도노조는 "파업 참가자들을 상대로 고소·고발·직위 해제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최 사장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적법 절차를 지킨 파업을 시작한 뒤로 꾸준히 사회적 논의 기구 구성이나 TV토론 등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국회의 입장이 중요한데 소위 구성 자체가 쉽지 않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대화에 응하는 답변이 오지 않으면 예정대로 19일 2차 전국 규모 총력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 총파업 8일째인 16일 오후 부산 부산진역CY에서 화물열차가 줄지어 멈춘 가운데 화물차량을 이용한 수송이 이뤄지고 있다. 2013.12.16.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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