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대화·타협·상생 정신으로 사회 갈등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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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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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메시지…주님의 성육신은 인류 모두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선물"
한국교회연합 박위근 대표회장   ©채경도 기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이 성탄절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하고 "아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복된 성탄절에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온 누리에 충만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13일 메시지를 통해 "주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은 지구촌 인류 모두에게 하나님이 내리신 구원의 선물"이라며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 온 누리에 울려 퍼진 복된 소식인 것은 많은 재물을 소유하고 권력을 누릴 때가 아닌 오히려, 자기를 비워 가난하게 되며, 가진 것을 흩어 구제하고, 겸손히 이웃을 섬기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을 때"라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우리 정치권은 지난 10개월간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각각의 진영으로 갈라져 귀를 막고 자기주장만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갈등을 해소하거나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내 편 네 편으로 나뉘어 싸우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교연은 "그러나 지금은 사회적 이슈를 내걸고 거리로 뛰쳐나와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고 편 가르기에 골몰할 때가 아니라 무엇보다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신으로 사회의 갈등 요인을 해소하고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정치인은 정치인의 자리에서, 성직자는 성직자의 자리에서 각자 맡겨진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특히 "우리 사회가 갈등을 해소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문제들에 대한 원인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잘못에 대한 반성과 각오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대통령도, 여야도 그 책임에서 예외일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교연은 "정치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자리를 대신해 우리 사회에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는 세력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성직자가 마치 자신이 하나님인양 말하고 행동한다면 그 교만과 독선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흉기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교연은 "주님이 2000년 전 우리에게 오셨던 것처럼, 오늘 이 세상엔 화해와 위로의 따뜻한 손길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며 "기독교는 세상에서 버림받고 소외된 작은 자들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을 본받아 병들고 가난하고 억눌린 자, 특히 인권을 박탈당하고 기아에 신음하는 북한 동포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지원하는 일에 앞장 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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