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면 요즘의 추운 날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추위를 반기며 스키, 보드 등의 겨울스포츠를 만끽하는 사람도 많다.
17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겨울철 운동은 건강을 위한 운동이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추운 날씨 속 안전하게 운동을 즐기는 방법을 알아봤다.
◇ 부상 방지에 신경써야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져 운동능력이 저하된다.
따라서 부상의 위험성도 증가한다. 갑작스러운 운동은 뼈와 관절, 인대에 무리를 주거나 허리 통증을 일으킬 수 있어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준비운동은 신체를 안정 상태에서 운동에 적합한 상태로 서서히 변화시키고. 체내 온도가 올라가면 근육 및 관절부위의 활동이 원활해져 운동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진다.
본 운동을 마친 후 정리운동으로 높아진 혈압, 심박 수 등을 운동 전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천천히 걷거나 간단한 체조를 해야 한다.
◇ 이른 새벽 운동 조심해야
이른 새벽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조깅을 하다 갑자기 현기증을 느끼고 넘어지거나 의식을 잃었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원인은 뇌졸중으로 겨울철은 특히 뇌졸중 발병률이 급증하는 시기다.
몸은 체온이 떨어지면 신진대사를 촉진해 열 발생량을 증가시키고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심장 박동을 촉진한다. 또한 피부 모세혈관을 수축해 체온 방출을 줄여 몸 온도를 올린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상승해 평소 고혈압 증세가 심하거나 뇌졸중을 앓고 있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겨울철 운동을 조심해야 한다.
해당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겨울철 새벽 운동을 가급적 삼가고 아침보다는 되도록 기온이 높은 오후나 초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몸에 부담이 가지 않는 유산소운동을 하고 역기처럼 한 번에 강한 힘을 발휘하는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겨울 운동 기본 보온
겨울철 운동은 칼로리 소모가 매우 높아 체중관리에 큰 효과가 있다.
체온이 내려가면 근육이 가늘게 떨리며 칼로리 소모가 많아지고 열을 발산하며 몸온도가 정상을 유지하게 된다.
날이 추워지면 이 때문에 기초대사량이 10% 남짓 증가하고 특히 열을 발산하기 위해 근육을 수축하는 과정에서 지방 에너지가 연소해 체지방 감소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운동 효과를 크게 보려고 옷을 가볍게 입고 나가는 것은 금물이다. 찬 바람에 몸을 떨다 운동으로 땀을 흘리는 것을 반복하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단순히 두꺼운 옷을 입기보다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는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고 목도리나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하면 스타일을 살리며 보온성을 높일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박정범원장은 "30분의 규칙적 운동은 심폐기능을 개선하고 근육을 단단하게 하는 등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고혈압과 뇌졸중 등 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주의하지 않으면 겨울철 운동이 독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