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그리고 그의 부친 아브라함에게 하신 복의 약속을 그에게도 천명하신다.
여호와께서 이삭이 축복받을 것과 그의 후손들이 번창할 것, 그리고 땅을 소유할 것이라는 약속을 아브라함에게 하신 것처럼 되풀이하신다(3-4절).
이삭에 대한 하나님의 복의 약속은 다음과 같이 끝을 맺고 있다.
"네 자손을 인하여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니라"(4-5절).
이삭은 하나님이 명하신대로 애굽으로 가지 않고 그 땅에 머물렀다(6절).
그런데 그 아버지 아브라함이 한 대로 아내를 누이라고 속인다.
그 이유 또한 아버지 아브라함과 같이 자기 목숨이 아내로 인해 위태로워질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다(7절).
이삭은 그렇게 처신하여 그 땅에 오래 머물렀다(8절).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나 위기의 시련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약속받은 자가 그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그것은 모든 인간적 기지를 내려놓고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도리어 위기를 정직히 대면하고 오직 도움(히, 에쩰)되시는 하나님께 자신을 맡긴다.
이 때 하나님이 자신의 소원대로 위기에서 건져주신다.
약속은 여전히 보존되고 성취를 향해 나아간다.
위기로부터의 승리는 하나님과의 연합을 간구하는 것, 곧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최악의 조건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하나님이 사랑으로 행동하시는 것을 신뢰한다.
그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생명보다 더 귀해, 죽음까지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받아들인다.
이 때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영적 승리를 경험하게 된다.
♦묵상 기도
아버지여...
이 새벽, 십자가에 달리신 주를 바라봅니다.
모든 비존재의 세력을 끌어안고 당신께만 복종한 아들을 봅니다.
그 아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아들이 거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아들 안에 세상을 이기는 믿음이 있습니다.
모든 비존재의 세력을 뚫고 아버지 안에 거하는 믿음이 있나이다.
아버지...
궁극적 지혜와 능력은 십자가에 있나이다.
내 마음을 낮추시고 가난하게 하사 십자가에 달리게 하소서.
십자가 그늘 안에 안식이 있나이다. 참 쉼이 있나이다.
죽기까지 복종하는 믿음이 있나이다.
복종하여 사랑 안에 거하는 영생의 삶이 있나이다.
내 영혼 잠잠하여 부요합니다. 주, 예수여, 속이 오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