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선서 바첼레트 전 대통령 압승 기세

【산티아고 =로이터/뉴시스】15일 실시된 칠레의 대선 결선투표의 초반 개표결과 중도좌파인 미첼 바첼레트 전 대통령이 보수파 경쟁자에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선거관련 여론조사기관 세르벨에 따르면 약 2%의 개표가 진행된 싯점에서 바첼레트(62)는 61%의 득표로 경쟁후보인 에벨린 마테이(39%)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 역사상 처음으로 두 여성 후보가 대선에서 격돌한 가운데 투표자들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한 바 있는 바첼레트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돼 왔다. 국민들은 그의 부담없는 매력과 소득격차를 없애려는 구상에 끌리고 있는 것이다.

그와 맞서고 있는 우파 후보 에벨린 마테이는 언변이 뛰어나지만 그의 가문이 1973-1990년 기간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장군의 독재시절에 연관을 가진 데다 물러나는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네라의 인기없는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것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11월17일 대선에서 의사출신인 바첼레트(62)는 경제학자이자 전 노동부장관인 마테이(60)를 거의 두배로 앞섰으나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해 결선투표에 이른 것이다.

두 후보는 모두 공군 장성 출신의 아버지를 두어 어린 시절 친구로 지냈으나 1973년의 유혈쿠데타로 두 가문은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됐다.

칠레는 구리 생산으로 유명하나 권력과 부가 소수 엘리트들의 수중에 집중돼 있으며 바첼레트는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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