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이글 "미국의 모든 州서 동성 배우자에게도 평등한 혜택을 줘야"

【워싱턴=로이터/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미군의 동성 배우자에게도 이성 배우자와 똑같은 혜택을 부여하기로 한 결정이 일부 주(州)의 반발로 미국 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척 헤이글 미 국방부 장관은 "동성·이성 결혼을 막론하고 군인과 결혼한 배우자 및 그 가족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있으며, 그들은 존경과 법에 따라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미 국방부의 해당 결정을 반대한 주가 9개에 이른 가운데 미시시피주는 가장 최근 해당 결정을 반대하는 주가 됐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월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동성 부부에 대한 제도적 차별을 규정한 연방법을 위헌이라고 결정한 이후 동성 군인 배우자에게 신분증을 발급해 왔다.

동성 간 결혼이 허용된 주에서 결혼한 동성 부부에게 이성 부부와 동일한 혜택을 주는 것을 취지로 한 이번 결정에 따라 동성 배우자는 발급받은 신분증으로 부대 내 상점을 이용하고, 건강보험 등 혜택을 받는 등 일반 부부'와 같은 지위를 누릴 수 있게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9개 주방위군이 국방부의 이런 결정을 반대하며 해당 결정을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주는 조지아,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인디애나와 웨스트버지니아, 플로리다, 오클라호마,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헤이글 장관은 이들 주에 대해 비난했지만 공화당이 주도하는 일부 주는 오바마 행정부가 사회적 변화 문제를 군대에 끌어들이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지난 2011년 9월 동성애자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조항을 폐기했고 이에 따라 동성애 군인들에 대한 혜택도 동등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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