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관련 중국 여론은 부정적"…정부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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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 이지희 기자
jhlee@cdaily.co.kr

중국 당국이 장성택 실각 및 처형은 '내부 문제'로 일축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중국 여론은 북한 정권의 잔인성 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중국의 한 유력 언론이 지적했다.

1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북한 내부의 첨예한 정치 갈등이 어떻게든 안정되길 희망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 정부와 국민 다수가 북한의 내부 정치 갈등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다원화된 중국에서 중국 정부 당국은 북한에 대한 중국 내 여론을 통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언론은 장성택 처벌 과정이 급속도로 진행된 것은 북한 내부의 정치 암투가 매우 심각하고, 극단적인 방법을 이용하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한 가지 의심할 바 없는 일은 중국민 다수는가 최근 북한의 이런 변화에 대해 반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인 시각, 나빠진 여론은 중국 지도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처리하는데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며 북한은 중국이 자신들에 대해 절대적인 지지를 해줄 것을 희망하지만 이로 인해 중국은 이런 과업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없게 된다고 언론은 경고했다.

아울러 국경을 접한 이웃국가로서 북·중의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정부에도 중대한 의미가 있지만 양국 간 갈등이 생길 기회도 적지 않고, 특히 북·중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서 이견차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를 처리해 오면서 북한에게는 어떤 못된 버릇이 있다며 즉 어떤 경우에 중국이 자신을 달래주고 자신의 눈치를 보게 할 때가 있다며 중국은 대국으로서 북한이 중국에 적응해야 해야지,거꾸로 중국이 북한의 정서에 신경을 쓰게 하는 일이 없게 하기를 바란다고 언론은 역설했다.

이어 김정은은 매우 젊고, 북한의 절대적인 권력을 장악했다는 점은 최근 북한이 최근 국가 정책 방면에서 젊은이의 혈기왕성한 특정을 보여준 것과 일부 연관이 있는 것 같다며 북·중 양국 새 지도부는 서로 호흡을 맞춰갈 필요가 있으며 "이 가운데 중국 정부는 기꺼이 북한의 가장 신뢰받는 지지자가 될도록 힘쓰고 북한이 필요로 하는 안정감을 제공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는 북한의 내부 사안을 간섭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지만 장성택의 사망에 관련해 중국 사회의 반응은 정부 당국의 발표와 똑같을 수 없으며 우호적인 북·중 관계는 아직 중국 민의의 주류이지만 북한 지도부가 중국민의 이런 인식이 확립될 수 있도록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장성택 실각과 처형에 관련해 "이는 북한의 내부 일"이라면서 "중국은 북한의 이웃으로서 북한의 안정과 경제 발전, 인민들의 행복한 생활을 바랄 뿐"이라고 재차 천명했다. 그러나 장성택이 북한 내 대표적인 친중파로 중국 최고위 수뇌부들과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온 만큼, 중국 지도부의 속내는 편치 않다는 분석이 많다.

한편 일부 언론과 포털을 통해 군사법정에 출석한 장성택이 결박당한 채 두 명의 군인에 의해 강제로 머리가 수그려진 장면들이 노출되면서 북한 독재정권의 잔인성 등이 부각되고 국민들로 하여금 중국 문화대혁명 등을 연상케 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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