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의 장성택 제거와 관련해 아직까지 특이한 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발적인 군사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북한군은 이달 초부터 실시하고 있는 동계훈련 외에 (장성택 관련) 특별한 동향은 없다"면서도 "군은 북한의 군사적 우발상황에 대비해 상황근무체제를 강화하는 등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추적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도부 변화로 인한 미사일 발사, 4차 핵실험 징후가 예상된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충분히 그럴 개연성은 있으나 현재까지 미사일 발사 기지라든가, 핵 실험량에 특별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2일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장성택 전 부위원장에게 사형을 판결하고 즉시 집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새벽 6시께 전격적으로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앞서 처형된 측근들처럼 기관총으로 사살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중앙통신은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12월 12일에 진행됐다"며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에 집행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30분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여한 긴급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약 2시간 가량 대북 상황과 방위태세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장 전 부위원장의 사형 집행 등 급변하는 대북상황에 대한 분석 및 대책을 논의하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집중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