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이라크에 경공격기 24대 첫 수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라크에 훈련기 겸 경공격기인 T-50IQ 24대를 수출한다.

KAI는 이라크 바그다드(현지시간 10시)에서 국산 훈련기겸 경공격기 T-50IQ 24대 및 조종사 훈련에 대한 11억 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후속 지원에 대한 계약도 예정되어 있어 이번 수출의 총 규모는 실질적으로 21억 달러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는 군수지원 분야가 거의 다 무너진 상태인데다 항공 분야 군수지원을 25년간 책임져 달라고 우리측에 요청한 상황이서 앞으로 수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8일 방위사업청과 오는 2014년까지 FA-50 경공격기 20대를 우리나라 공군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FA-50이 활주로를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사진=KAI 제공)

T-50IQ 경공격기는 우리 군이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기반으로 개발해 지난 8월부터 실전배치한 FA-50의 이라크 버전이다.

그동안 KAI는 영국 BAE사의 Hawk-128와 러시아 야코블레프(Yakovlev)사의 Yak-130, 체코 아에로(Aero)사의 L-159 등과 치열한 경합을 벌여 왔다.

이번 이라크 T-50 수출로 아시아, 유럽, 남미에 이어 중동지역에 걸친 전 세계 수출거점이 확보됨에 따라 세계 군용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최근 훈련기에서 공격기까지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T-50 계열 항공기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로우(low)급 노후 전투기들의 대체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대체 가능한 항공기는 T-50을 비롯한 일부 기종뿐이어서 추가 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KAI는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의 30%를 점유해 1000대 이상의 T-50 계열 항공기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 페루, 보츠와나 등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대 시장으로 평가되는 미국 훈련기 구매 사업(T-X)의 수주 활동도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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