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권 칼럼] 두려움과의 싸움

새소망교회 안인권 목사

두려움은 물체나 사람이나 사건 등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두려움은 온갖 걱정들이 모습을 키워 생긴 것이며, 어떤 것이든지 사람과 직결 되게 마련이다. 예를들어, 우리 차가 철길을 건너는데 기차가 오는 것이 보인다면 우리는 두려움을 느낀다. 이 두려움은 합리적인 것으로 그 물체(기차)와 직결되고 현실적 사건(기차가 오는)과 직결된다. 이와 관련된 감정으로 걱정이 있는데, 걱정은 가까이 임박한 위험을 경고하는 경보장치와 같다. '멈추자, 조심하자'고 말하는 신호등의 노란불과 같은 효과가 있다. 만약에 우리가 높은 낭떠러지 가장자리로 다가가면 몸에서 이런 경보를 보낸다. '한 발짝도 더 내딛지 말라. 앞에 위험이 있다.' 반면 공포증은 극한의 불안을 자아내는 특정 물체나 상황에 극도로 집중하는 것이다. 이때의 불안은 두려움보다 훨씬 강하게 느껴진다. 인간의 뇌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이라고 하는 화학물질이 생성되어 정상상태와 위험 감지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 준다.

뇌가 몸의 위험을 감지하면 뇌는 천분의 1초 만에 경고를 보내 우리가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게 해 준다. 지붕 가장자리에서 갑자기 멈추면 뇌는 위험을 인식하고 즉시 몸에 신호를 보낸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신호다. 덕분에 우리는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선다. 이 경우 신경전달물질은 우리에게 즉각 중요하고 긍정적인 결정을 내리게 한다. 문제는, 임박한 위험이 없는데도 그 중요한 화학물질이 공포감을 생성할 때다. 일상생활에서 두려움과 공포증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화학적 불균형이 일어난다. 단순 공포증은 특정 물체나 상황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이다. 이런 공포증 가운데 폐쇄된 공간에 있을 때 드려움을 느끼는 '폐소공포증'과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두려움을 느끼는 '고소공포증'이 있다. 대부분의 단순 공포증은 어려서 겪은 일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다. 또 하나 잘 알려진 공포증은 광장공포증이다.

피하기 어려운 넓은 공공장소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 공포증을 가진 사람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으려고 하다 결국 은둔자가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런 공포증은 청년기와 사춘기에 생겨난다. 광장공포증보다 흔한 것이 사회공포증이다. 이것은 남들에게 자기 약점이 드러나거나 창피당하는 데 대한 두려움이다. 자신이 사람들 앞에서 주목 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결혼식이나 사람 많은 모임에 가는 것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매우 힘들어한다. 몇가지 공포증의 예를 들었지만 공포증의 특징은 차별을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유명 인사들 가운데도 평생 두려움이나 공포증과 싸운 사람들이 많다. 로마 대제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는 어둠을 두려워했다. 프랑스 왕 앙리 3세는 고양이를 두려워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장미꽃을 죽도록 무서워했다. 유명한 정신과의사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기차 여행을 겁냈다. 그는 신경증적 불안에 관한 명서를 집필하던 바로 그 시간에 공황발작을 일으켰다.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배우 나탈리 우드는 물을 아주 무서워했다. 불행히도 그녀는 자기가 가장 무서워하던 물에 빠져 익사하여 최후를 맞이했다. 유명한 투우사 세자르 린콘은 쥐를 무서워했다. 이 남자는 무게가 1톤도 더 나가는 황소와 대적하면서 자기 신발보다 가벼운 쥐 앞에서는 잠시도 서 있지 못했으니 신기한 일이다. 공포증이란 게 그렇다. 차별도 없고 앞뒤 조리도 없다. 어떤 식으로든 누구에게나 모종의 두려움이 있음을 알 뿐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자기가 선택한 분야에 뚫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두려움을 극복해야 했다고 말한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은 우리를 지배하지 못한다.우리를 지배하는것은 그 대상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 자체다." 두려움과 공포증을 이겨 내야 했던 사람들을 고금의 역사에서 다 꼽자면 한이 없다. 두려움을 거뜬히 이겨 내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우리의 이야기는 승리로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우리는 모든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서 마침내 승리할 것이다. 두려움을 단호히 이길 것이다. 첫 단계는 문제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다. 둘째 단계는 도움을 구하는것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두려움에 혼자서 맞설 수 없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바른 질문을 던져서, 우리를 승리의 답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의학과 과학은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이기도록 돕는다. 그러나 불안감을 지우고 두려움을 이기는 가장 확실한 길은 '주님께 아뢰라'는 말에 있다. 하나님은 우주를 움직이시는 분이며 우리 삶은 그분의 강한 손안에 있다. 그분과 화해하는 그 순간부터 세상 모든 것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삶을 하나님의 필터를 통해 보게 되기 때문이다. 과거 부정적인 경험과 내가 당한 배반과 유기가 그분의 손안에 있었음을 알면, 더 이상 두려움이나 불안, 무력감, 복수심등 우리를 무력하게 하는 부정적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게 된다.

내 과오들이 그분의 손안에 놓여 있었음을 알면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인생을 자유와 확신속에 살아갈 수 있도록 그분이 모든 실수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도우셨음을 알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관계를 통해서 우리 삶의 나침반을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안에서 찾으면 그 혜택은 무한하다. 캄캄한 바다위를 걸어 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두려워 떠는 제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그때나 이제나 당연히 물위를 걸으시는 분이다. 그분은 오늘도 동일하게 말씀하신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느니라" 우리가 공포증과 두려움, 공황을 이기는데 하나님보다 더 잘 도울 이는 없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우리 생각이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아신다.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훨씬 더 잘 아신다. 세상의 모든 파도를 지배하시는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붙들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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