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요셉의 시편 묵상 나눔의 아침] '시편 109편 1-4절'

워싱턴신학교 정요셉

안녕하세요! 시편 묵상 나눔의 아침입니다. 오늘도 새 힘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이렇게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을 함께 나눌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다윗의 시, 영장으로 한 노래) 나의 찬송하는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옵소서 대저 저희가 악한 입과 궤사한 입을 열어 나를 치며 거짓된 혀로 내게 말하며 또 미워하는 말로 나를 두르고 무고히 나를 공격하였나이다 나는 사랑하나 저희는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시 109:1-4)

시인은 하나님에게 "잠잠하지 마옵소서"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대적들의 악한 거짓말로 인해 심한 곤경에 처해 있다고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침묵하심은 시인의 심령에 더 큰 고통과 불안을 갖게 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시인의 대적들은 "악한 입과 궤사한 입을 열어" 시인을 공격했습니다. 이들은 마치 사자가 먹이를 집어 삼키려고 하듯이 시인이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시인은 매우 곤고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음이 분명합니다. 이 사악한 자들은 "거짓된 혀로" 쉴 사이 없이 시인을 둘러싸며 놀려 댑니다. 이들은 분노와 질투 그리고 헛된 스스로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시인에게 거짓된 말을 합니다. 즉, 거짓된 혀는 자신들의 거짓말을 스스로가 느끼기에 정말인 것 처럼 말하기를 꺼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악한 자들의 혀에는 무서운 독이 가득 담겨있어서 외롭게 된 시인의 영혼을 괴롭게하고 상처입혀 피흘리게 했습니다.

이제 시인은 "나는 사랑하나"라고 고백합니다. 시인은 그들을 늘 우정으로 대해 왔었습니다. 이에 반해 그들은 이 우정을 전혀 기억하지 않고 그들의 헛된 욕망을 이루기 위해 시인을 원수로 대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나는 기도할 뿐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시인으로서 대적들의 거짓된 구설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이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도였을지도 모릅니다. 이는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바벨론으로 끌려가야만 했던 유대 민족의 처참한 상황을 목도하며, 슬픈 마음으로 고백했던 예레미야 선지자의 기도를 기억나게 합니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애 3:26). 오늘도 대적들의 거짓된 혀로 인해 고난을 받고 있는 성도님들에게 예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특별한 말씀의 위로가 임하기를 바라며 기도드립니다.

(존 칼빈 주석/ 시편 109편) "이러한 종류의 싸움은 하나님께서 매우 흔히 그의 자녀들에게 당하게 하시는 것으로 우리가 주의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사단이 공개적으로 격렬하게 하나님의 자녀들을 공격하는데, 그는 본래 거짓의 아비이기 때문에 자기가 가진 놀라운 속임수를 사용해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무고한 비방을 퍼부어 마치 그들이 사람들 중에 가장 버림받아야 할 자들인 것 처럼 그들의 평판을 깎아 내린다. 다윗으로 예표되었던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으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환난에 뒤따르던 것이 매일 성도들 안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골1:24). 그리스도께서는 직접 고난을 당하셨기 때문에 성도들을 부르사 자기의 고난에 동참하여 이것을 같이 나누도록 하시기 때문이다."

#워싱턴신학교정요셉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