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이나 대법원 등 국가기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동성애 옹호' 의혹에 대해 한국교회언론회가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한국교회언론회(교회언론회, 대표 김승동 목사)는 9일 논평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 등 국가기관이 앞장서서 동성애를 확산시키고, 미래의 꿈나무인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병들게 하고, 국가를 혼란케 한다"며 "이같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회언론회는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동성애 지지 성향이 동성애 문화 확산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전했다.
먼저 교회언론회는 "국가기관 중 동성애에 대하여 가장 적극적이고 관대한 곳은 국가인권위원회"라며 "현재 인권위가 전국의 170여개 초•중•고교에서 개최하고 있는'인권영화 상영회'에는 별별 이야기 2 등 동성애를 나타내는 영화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인권위가 권력의 힘으로 학교나 학생들이 원하는 것도 아닌데, 무조건 동성애 영화 상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동성애 영상물을 학부모의 의견 청취도 없이 '인권'이라는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것, 이는 학부모의 '교육권'에 대한 침해이며, 인권 차별이다"고 일축했다.
교회언론회는 "국가인권위가 어린 학생들을 동성애자로 만들 계획이 아니라면,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교회언론회는 대법원에서 지난 달 14일 동성애를 다룬 영화 '친구사이?'(감독 김조광수)를 '청소년 관람가'로 판결한 점을 규탄했다.
교회언론회는 "이 영화는 지난 2009년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신체 노출과 성적 접촉 묘사가 구체적'이라는 이유로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내렸으나, 대법원에서 동성애 영화 편에 손을 들어 준 것이다"며 "군에 입대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뤄, 동성애자들이 폐지를 주장하는 '군형법 92조'와도 연관성을 지으려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전했다.
또한 교회언론회는 지난달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이 외부 성기를 갖추지 못한 성 전환자에 대한 성별정정에 대한 허가 결정을 내린 것에 관해 "이럴 경우, 남성 성기(性器) 모습을 가진 사람이 여성 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고, 여성 외모를 가진 사람이 남성이라고 주장하면서 남성 목욕탕에 들어 갈 수 있는 등,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06년 대법원이 '성전환자 성별 정정'의 조건을'성 전환 수술을 받아 반대 성으로서의 외부 성기를 비롯한 신체를 갖춘 자'로 한정한 결정을 무시했다고 교회언론회측은 전했다.
또한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이 작년 11월 '사랑' '연인' '연애' '애인' '애정' 등 5가지 낱말 정의에'남녀' '이성'이라는 부분을 '두 사람' '어떤 상대'등으로 바꾼 점을 성토했다.
교회언론회는 "'결혼'의 사전적 정의도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며 "헌법 제36조는 '결혼'의 의미를 '양성 간 결합'으로 하고 있는데도, 국립국어원은 이를 무시하고 동성애적 편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동성애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하고 있는 종교계, 학부모계, 시민단체, 언론 등에도 일침을 가했다.
교회언론회는 "최근 수년 사이 한국 청소년(15~19세)의 에이즈 감염 원인이 동성 간 성접촉으로 인한 것이 74%라고 한다"며 "그럼에도 그 위험성을 알리지 않는 것은 사회 전체와 국가와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 대한 '직무 유기'이며 매우 위험한 일이다"며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 논평에서 교회언론회는 "우리나라에서 동성애는 10여 년 전만 해도 드러내 놓고 말하기에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2000년 방송인이자 영화배우인 홍모 씨가 커밍아웃하고 2000년대 초 가수이자 방송인인 하모씨가 성전환자로 밝혀지게 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06년 커밍아웃하며 올 9월 공개 동성결혼식을 한 김조광수 감독이 '동성애 문화 확산에 앞장 선 사람' 중의 한 명이라고 전했다. 교회언론회는 "김 감독은 진보 정당에 가입해, 동성에 문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