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사두아=로이터/뉴시스】 세계무역기구(WTO)가 7일 사상 첫 세계무역협정 타결을 이뤘다.
159개 회원국 장관들이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에 참석해 세계적으로 1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발리 패키지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 회의 막판에서 쿠바가 이 패키지의 일부 조항에 반대했었다.
로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이날 시한을 넘긴 마라톤 협상 끝에 타결을 이룬 회의 후 "WTO가 역사상 처음 진정한 성과를 이뤘다"며 "회원국 모두 합심해 세계가 다시 WTO 아래에 모이게 했다"며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다시 일하게 됐다"며 "발리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 모인 회원국들은 협정 타결안 초안을 마련했으나 쿠바가 막판에 미국의 중남미 수출금지를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 타결안 초안에 반발하며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었다.
이후 쿠바는 미국과 협상 후 이 타협안 승인에 합의했다.
그러나 발리 패키지가 실제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스위스 세인트 갈렌 대학의 사이먼 이베네트 국제무역학 교수는 "발리에서 심각한 식량 안보 분쟁에 대한 미봉책 외에 중요한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세계무역협정 타결은 1995년 출범 후 최초로 이뤄진 획기적 사건으로 WTO는 12년째 답보상태인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후 협상 실패 위기에서 벗어나 세계무역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됐다.
발리 패키기 협상 타결로 무역장벽을 낮아져 통관처리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무역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경기부양 효과와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의 200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