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미국인 메릴 뉴먼 추방…미국 뉴먼 석방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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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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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로이터/뉴시스】한국전쟁 참전용사 메릴 뉴먼(85·가운데)이 7일 1달 넘게 북한 억류됐다 풀려나 중국 베이징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이 그가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인정하고 사죄했기 때문에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추방했다고 보도했다. 2013.12.07   ©뉴시스

【베이징=로이터/뉴시스】 북한이 7일 60년 전 한국전쟁 한 전쟁범죄 혐의로 1달 넘게 억류했던 메릴 뉴먼(85)을 석방했다.

뉴먼은 현재 북한을 떠나 중국에 도착했으며 곧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그는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일본 기자들에게 "집에 가게 돼 매우 기쁘다"며 "북한 정부가 관용을 베풀어줘 고맙다. 기분 좋다. 아내를 보고 집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에서 찍힌 사진에서 건강해 보였다. 그는 이후 주중 미 대상관 측 외교관 2명과 터미널을 떠났다.

앞서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이 뉴먼이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인정하고 사죄했기 때문에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추방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그는 지난 10월 26일 북한 관광"을 마치고 평양에서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체포돼 억류됐었다.

조선중앙통신은 "본인이 잘못 생각하고 저지른 행위라고 하면서 그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했으며 심심하게 뉘우친 점과 그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했다"며 그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추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바로 북한의 뉴먼 석방 결정을 환영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정권 전복 혐의로 노동교화형 15년형을 선고받고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을 촉구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이날 뉴먼과 전화 통화한 뒤 "뉴먼에게 부통령전용기를 타고 가자고 제안했었다"며 "그러나 중국에 그가 사는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직항노선이 있었고 그가 이 점을 지적한 그를 탓하지 않는다. 나 같아도 그 비행기를 탔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긍정적 일을 했지만, 북한은 케네스 배도 계속 억류할 이유가 없으며 즉시 석방해야 한다"며 "우리는 그의 석방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북한에 뉴먼의 석방을 요구했던 찰스 랭글 미 하원의원도 뉴먼 석방 소식을 환영했다.

그는 "그의 석방은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첫걸음"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지지했던 미 의회 일원으로서 북한이 인도주의 측면에서 진전을 보여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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