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에는 영국 국교회 없어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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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기자
캐리 전 대주교, 교세 감소·청소년 인도 실패 지적
조지 캐리 전 켄터베리 대주교

영국 국교회인 성공회의 지도자 조지 캐리(George Carey) 전 켄터베리 대주교가 영국 국교회의 소멸을 경고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2002년 영국 성공회 수장에서 물러난 그는 "다음 세대에는 영국 국교회가 소멸할 것"이라며 "성공회 교회 지도자들이 청년들을 인도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캐리 경은 "폭력, 무너진 가정, 일자리 부족 등으로 고통 받는 많은 영국 젊은이들이 아무 희망 없이 살아가고 있다"며 "영적으로 갈급해 하는 이들을 인도할 성공회 성직자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프리카 우간다 출신인 존 센타무(John Sentamu) 영국 성공회 요크 대주교도 "성공회 교회 지도자들이 여성 주교를 허용할 것인가에 대해 오랜 기간 논쟁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논의는 새로운 교인을 어떻게 교회로 인도할 것인가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2001년 영국 인구조사에서 영국인의 71.6%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10년 동안 기독교인 비율은 10%가 감소했다. 2010년 개정판 세계기도정보(오퍼레이션 월드)는 영국 기독교인 비율을 59.7%로 보고했다. 또 영국 성공회의 주일예배 참석인원은 1960년대의 절반 수준이며, 영국 천주교도 지난 20년 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캐리 경은 "현재 감소세로는 앞으로 성공회가 영국의 국교로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전세계 성공회 교인은 7~8천만 명으로, 2010년 세계기도정보는 세계성공회 교인을 8156만 명이라고 보고해다. 영국의 성공회 교인은 이 중 36.2%인 2251만 명에 이른다.

한국선교연구원은 "영국교회가 다시 부흥하여 세계선교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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