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가하고 있는 유대인 청년층의 세속주의화가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복음화하기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인들의 연합단체이자 유대인들을 복음화하는 사역을 펼치고 있는 메시아닉쥬교인연합(UMJC)의 러스 레스닉 총무는 이달 초 미국 교계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미국 기독교 전문 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최신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서 젊은 유대인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유대인임을 결정짓는 요소로 종교를 꼽는 경향이 줄어들었으며, 이는 청년층에서 확산되고 있는 세속주의의 영향과 연관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레스닉 총무는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젊은 유대인들 사이에서 줄어드는 종교의 영향력은 문제인 동시에 기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이스라엘)가 계속해서 세속주의화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면서도, "그러나 그 결과로 또한 많은 유대인들이 그동안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막아 왔던 종교적 제한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8세에서 29세에 이르는 젊은 유대인들의 73%가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유대인을 수 있다"고 답했으며, 66%가 "유대인이라는 것은 종교에 의해서가 아니라 혈통과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고 답했다.
메시아닉 쥬이자 영국 올네이션스크리스천칼리지(ANCC)에서 히브리 성경을 가르치는 리처드 하비 교수는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는 유대인 밀레니엄 세대에서 유대교가 종교로서 선호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 밀레니엄 세대들과 마찬가지로 마찬가지로 종교 기관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하비 교수 역시 이러한 세속주의화가 기독교 선교에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유대인 젊은이들이 유대교 회당을 떠나고 있고 그들은 소속감과 공동체, 자기 정체성과 삶의 목적에 대한 갈급함을 갖고 있다. 이러한 것들에 대해 우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비 교수는 그러므로 "메시아닉 쥬들은 '종교'가 아닌 정체성과 목적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더 분명하고 오늘날 삶에 적용 가능한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UMJC 커크 글레베 회장 또한 유대인 청년들을 복음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기독교 언어의 현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북미에서 사용되는 기독교 언어들은 많은 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기독교인들이 신학적 문제를 더욱 단순하고 명확한 언어로 설명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은 유대인은 물론 세속주의를 따르는 사람들조차 설득할 수 있고 그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분"이시라며,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게서 멀어지는 것은 지나친 종교적 경직성 때문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