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압박에 나섰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NATO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리쉘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안보 협정에 대한 서명 없이 파병이 불가하다"며 "이로 인해 아프간 원조가 중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도 "아프간 사안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국민 절대다수가 원하는 협정에 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간 주둔 나토군은 내년 말 철수할 예정이다. 이에 나토는 2014년 이후에도 1만2천 명의 병력을 아프간에 남겨 치안 유지와 아프간 군과의 공동훈련을 수행하도록 상호안보협정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카르자이 대통령은 미군 수용소에 수감된 아프간인의 석방 등을 내세우며 협상을 미루고 있다.
나토와 미국은 매년 41억 달러(약 4조 4500억원)을 아프간 군에 지원하고 40억 달러(약 4조 2500억원)를 아프간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