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 칼럼] 기도와 찬양으로 세워지는 공동체

시애틀 형제교회 권 준 목사

12월의 첫째 주일이자 첫 날입니다. 올해가 마지막 달에 들어왔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와 다음 해의 준비로 무척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 하나님이 주신 복들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날들입니다. 올해에 대한 감사가 있을 때 내년에 대한 기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도 한 해를 정리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내년을 맞을 수 있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야고보서가 이제 거의 마지막에 다다랐습니다. 형제와 저에게 이 야고보서를 묵상하게 하시고 말씀을 나누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정말 큽니다. 매 주일 하나님께서 부어 주시는 말씀이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형제도 이 말씀을 통해 믿음이 더욱 자라나고 든든해 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성숙된 우리를 통해 하고 싶으신 일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일의 말씀은 기도에 관한 말씀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언어생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원망하지 말아야 하고, 헛된 자랑을 하지 말아야 하며 헛된 맹세를 하지 말고 진실된 언어를 사용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기도를 하라고 권면합니다. "고난 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기도하라" 이것은 아주 간단한 명령 같지만 지키기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고난 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그 고난을 당하는 이유와 경과를 알고 싶어하고 그 사람이 우리의 기도를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를 먼저 따지고 싶어하는 심성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즐거운 사람이 있으면 찬송하라" 라는 말씀에도 우리는 그 즐거움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의 기도를 함께 드리는 일에 인색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의 자세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고난과 즐거운이 내 가족의 일이라면 저절로 기도하고 저절로 찬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 공동체안의 어떤 사람의 일이라면 그 절실함의 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언어는 아주 중요합니다. 올바른 언어생활을 해야 하는 것 외에 또 하나의 언어 생활이 바로 서로를 위한 기도와 찬송입니다. 나의 일처럼 기도하고 나의 일처럼 찬송하는 공동체가 건강하여 질 수 있습니다. 시시비비를 따지고 왜 병이 들었으며 왜 그런 고난에 들게 되었는지를 캐묻기 보다 그 어려움을 마음 아파하며 하나님께 그 고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들이 되어지기를 야고보 사도는 권면하고 있습니다.

기도가 적어지면 상대적으로 말이 많아집니다. 기도가 사라진 공동체는 서로가 헐뜯고 상처주는 언어가 난무하게 되어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안에서 많아져야 할 언어는 기도와 찬송입니다. 그렇게 변화된 언어를 통해 전달되는 언어는 서로를 향한 격려와 칭찬입니다. 저는 우리 공동체안에서 더 많은 기도와 찬송이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건강한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는 형제의 삶에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가 많아지고 찬송할 일들이 더 많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렇게 성숙되어 진 삶을 사는 형제의 눈에 모든 사람은 존귀하고 사랑스럽게 보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형제를 보는 눈을 형제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서로를 존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공동체를 함께 세워가는 형제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권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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