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이들 영지주의 분파는 '모든 것이 가하다'는 표어를 내걸며 몸으로 행한 것은 아무 것도 문제가 되지 않으며 따라서 무엇이나 할 수 있다고 하는 도덕적 무관심주의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다보니 성적 방종이 교회 안에서도 방치되고 용인된 것이다.
이에 바울은 성도의 몸은 하나님이 주신 성령이 거하는 전이라고 한다(19절).
성도 개개인은 그가 믿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대가로 하나님이 사신 몸이다(19절).
이제는 하나님의 것이니 그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20절).
바울은 이렇게 하여 몸을 부정하게 취급하는 영지주의 입장을 정면으로 배격한다.
몸은 배를 위하여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하여 있으나 하나님은 이것저것을 다 폐하신다(13절).
그래서 몸에 음식이 들어가는 것은 일시적이며 자유로운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음식규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그리스도에 의해 폐기된 것이다(마 15:17).
그런데 영지주의 영향을 받은 일부 성도들은 음식규례의 폐지를 몸에 대한 제한을 해제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곧 음식법과 상관없이 식욕을 충족하는 방식으로 몸을 자유롭게 사용하여 성욕을 충족시키는 일도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주님을 위한 우리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인데 어찌 이 몸으로 창녀와 합하며 그와 한 몸이 되겠는가?(15절).
우리의 몸은 오직 주님과 연합하며 그 때 주님과 영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다(16-17절).
이로 보건대 몸과 영은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의 영이 주님과 연합되었다고 하면서 우리의 몸을 방탕하게 사용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
그래서 몸을 방탕하게 사용하는 음행은 피해야 마땅하다(18절).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범한다(18절).
몸은 하나님께서 인간이 자아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주신 신체를 가리킨다.
그리고 성도의 몸은 하나님의 것이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그런데 만일 그 몸으로 음행을 하면 하나님의 목적을 범하는 것이며 곧 몸에 죄를 범하는 것이다.
헬라세계에서 영지주의는 몸과 영혼을 구별하는 이원론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기독교의 진리는 몸과 영혼이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새 생명을 얻은 자는 영혼만 그와 연합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성도의 몸은 하나님께서 아들의 보배로운 피로 산 것이니 그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새 언약 안에서 하나님은 신자의 아버지가 되시고 신자는 그의 아들이 된다(고후 6:18).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몸(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이 할 것이다(고후 7:1).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고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보응을 받는다.
그러므로 몸으로 있을 그 때에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묵상 기도
아버지여...
죄로 물든 몸을 다시 살리셨음을 믿나이다.
내 영혼만 주와 연합된 것이 아니라 몸도 연합되었나이다.
내 몸은 주의 지체가 되었으니 오직 주를 위해 사용하게 하소서.
어찌 다시 방탕하게 사용하여 창기의 지체가 되오리이까?영이 주와 연합된 자, 몸도 연합되어 둘이 한 육체가 된 줄로 믿나이다.
오, 아버지!
내 몸이 주을 위하니 주께서 내 몸을 위하나이다.
어찌 나의 약함이 복음의 장애물이 될 수 있사오리이까?
낮고 비천한 몸이오나 주께 드리오니 받아주소서.
오직 복음만을 전하는 몸이 되기를 구하오니 받아주소서.
당신 앞에 서는 그 날, 이 몸으로 행한 대로 보응 받을 줄 믿나이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사 이 몸을 당신의 도구로 사용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