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가 새 예배당 입당예배를 드리고 한국 대표적 대형교회로서 대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천명했다.
11월 30일 오전 10시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드려진 이날 예배에서 오정현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주님께서 다 하셨다"며 "주님만을 더 기쁘시게 하는 사랑의교회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오 목사는 성도들에게 "엎드려 예배드리는 마음으로, 35년간의 은혜와 입당감사예배를 드리게 하신 주님께 마음껏 감사하며, 입당예배를 통해 이 시대와 사회를 더 잘 섬기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하자"고 말했다.
이날 설교를 전한 사랑의교회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안명환 총회장(수원명성교회)은 "이 기적을 보며 한국에 아름답고 위대한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졌다는 사실 앞에 기쁨을 억누를 수가 없다"며 "교단장으로서 교단의 자부심이고 한국교회 자랑이고 영광이다"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안 총회장은 "서초동 대법원 앞에 하나님의 말씀의 법을 선포하는 사랑의교회가 세워진 것은 주님의 뜻이다"며 "이 의미 있는 장소에서 복음의 적대세력이 강한 이때에 감히 대적할 수 없는 하나님 영광의 빛이 온 누리에 비추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안 목사는 "주님께서는 진정한 하나님의 집을 이땅에 지으시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에만 머무는 것 아니라 유대와 사마리아까지 예수의 증인이 되어 하나님의 집을 세우라고 하셨다"며 "주님이 오실때까지 열방에 하나님의 집을 확장시킬 것을 비전으로 주셨다"고 설교했다.
그는 "지금 사랑의교회에도 하나님의 집을 온땅에 세우는 사명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며 "사랑의교회가 온 누리에 그리스도의 피묻은 복음을 전함으로 한반도에 하나님의 집을 건축해나가는 꿈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안명환 총회장은 오정현 목사에게 "(예장 합동)교단 총회장으로서 한국교회와 함께 축하하며 이 패를 드린다"며 감사패를 증정하기도 했다.
이어 국내외 저명한 목회자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날 첫 축사자로 나선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한국교회희망봉사단 대표)는 "이 건물은 남북통일과 아시아시대를 위한 건물"이라며 "그간의 고생은 아이를 낳는 산모의 고통으로 여기고, 출산의 기쁨을 맞으며 산후조리를 잘 하면 치유와 큰 위로, 축복이 주어질 것이다"고 격려했다.
이어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축사를 대독한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아시아담당 채드 헤먼드 목사는 "최상의 예배는 이기적이 아닌 봉사의 모습으로 섬기는 것이고 가장 위대한 찬양은 갈 바를 알지 못하는 헤매는 영혼을 찾아나갈때 이루어진다"며 "이 새 예배당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사역의 기초 위에 더 영광스러운 사역의 시작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덧붙여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복음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복음에는 능력이 있다.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는 복음의 진전을 위하여 사랑의교회와 오정현 목사님과 함께 사역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헤먼드 목사는 "현재 95세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최근 호흡기의 문제로 잠시 병원에 입원해 있다 병원에서 나와 건강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건강 때문에 친필로 편지를 써주지는 못하고 구두로 이같은 축하메세지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회갱신협의회 대표 이건영 인천제이교회 목사는 "이 건물 자체가 우리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 허락하신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오직 예수, 더욱 예수, 결국 예수, 절대 예수님만 높이는 예배 처소가 되기를 소망을 드린다"며 "제자훈련과 세계선교와 사회복지사역과 작은 교회들을 향한 실질적인 배려가 있는 목적으로 이 건물이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WEC선교회 유병국 선교사(국제동원본부장)는 "대형교회가 세계선교를 제대로 할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청소년 사역을 펼치는 라이즈업코리아 대표 이동현 목사는 '다음 세대'가 살아나는 교회가 되기를, 남가주사랑의교회 노창수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의 소망됨과 통일한국, 디아스포라의 사역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을 붙잡을 것"을 성도들에게 권했다.
이외 호베르또 실바 목사(브라질장로교총회 총회장), 로지킹 목사(영국성공회 동남아 주교), 하인리히 더크센 총장(독일 Bibelseminar Bonn), 에드먼드 찬 목사(국제제자훈련협회 회장, 싱가포르 Covenant Evangelical Free Church), 황애중 목사(중화선교센터), 스티브 리비 목사(영국 웨일즈 Mt.Pleasant Baptist Church 담임)가 축복의 말씀을 전했다.
또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연변과기대 김진경 총장, 두레수도원 김진홍 원장,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대표 프랭크 그레이엄 등 국내외 인사 80여명으로부터 온 축하 메시지가 지면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나눔과 섬김'의 시간에는 진익철 서초구청장, 사랑의장기기증운동 본부장 박진탁 목사,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사무총장 김종생 목사, 황의성 서울시민이 초청돼 기부금 및 물품을 전달받았다.
오 목사는 '사랑의교회 새 예배당 입당 감사 대사회 섬김 발표문'을 통해 ▲총 400억 이상의 예산으로 연인원 2,000세대 이상의 한 부모가정과 청소년들을 도울 것 ▲미래 청소년들을 위한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 ▲자원의 재활용과 사랑나눔을 실천하는 '물품나눔사역' 등을 약속하며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를 위한 대사회적 섬김을 더욱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섬김 프로젝트를 실천할 하겠다"고 선포했다.
또한 사랑의교회 강남예배당은 "한국사회와 교회를 위해 대사회적 공공재화할 것"이라며 "제자훈련의 선교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고 옥한흠 목사 기념관, 한국교회와 사회·지구촌을 섬기는 글로벌 섬김 센터, 다문화사역을 실천하기 위한 사역의 허브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입당예배 가운데 주일학교과 대학부, 청년부 학생에게 다음 세대로 사명을 잇는다는 의미의 비전열쇠 전달식도 진행됐다. 예배가 끝난 정오부터는 청년 1000명이 지역 주민들을 섬기는 '블레싱 서초' 사역을 진행했으며, 교회 중앙 광장에서는 대사회적 섬김 사역을 위해 2013개의 선물을 포장하는 작업도 진행됐다.
오후 4시부터는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감사음악회가 열려 인도 빈민가 출신 어린이들인 바나나어린이합창단, 발달장애아동들로 구성된 사랑의 오케스트라, 재즈피아니스트의 피아노 독주 등 공연이 진행된다. 1일 저녁 7시에는 입당 기념 특별 공연 '오페라 손양원'이 공연된다.
한편 예배가 진행된 시간 교회 건너편 서초역 2번 출구쪽에서는 오정현 목사 반대측 성도들이 '갱신위원회'란 이름으로 '약속 어기고 빌린 추가 건축비 1100억도 성도들 헌금으로 갚으실건가요?', '오정현 목사님 건물 짓기 전에 이미 수천억 더 들어갈 거 알고도 성도들 속인 거지요?' 등 피켓과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앞서 29일 저녁 이들은 새 예배당 광장에서 기도회를 진행하려다 막고 있었던 오정현 목사 지지 성도 200여 명과 격하게 충돌해 경찰까지 투입됐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