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공포로 큰 폭으로 내렸던 고등어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28일 유통업계는 최근 고등어 산지인 부산의 공동어시장에서 고등어(300∼400g 내외 1마리)의 kg당 시세는 5,386원으로 작년(4,699원)보다 15%가량 상승했다.
지난달 시세인 4,526원보다는 20%가량 상승했다.
지난 8월만 해도 고등어 산지 시세는 ㎏당 3,386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하락했고, 9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간 주요 대형마트의 고등어 매출도 작년보다 30∼40%가량 줄었다.
11월 고등어 매출은 여전히 작년보다 20%가량 적지만, 방사능 공포가 극에 달했던 올해 8∼10월과 비교하면 매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방사능 여파에 따른 기피 현상으로 급격히 줄었던 고등어 수요가 차츰 회복세 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10월 들어 주요 어장인 남해안 일대 기상이 악화하면서 산지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 반전의 원인이 되고 있다.
11월에도 남해안에 풍랑주의보가 계속 이어져 조업일수가 크게 줄면서, 최근 어획량이 작년보다 30∼40%가량 감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구이용 고등어 수요가 많아지는 12월에도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유통업계는 제철을 앞둔 고등어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한 달간 국산 자반 고등어 300t을 시세보다 40% 저렴한 1,900원(300g 내외 1마리)에 판매한다.
2개월 전 고등어 가격이 낮게 형성된 시기에 물량을 대거 확보해 사전 비축했다가 내놓는 것이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규모 구매 고객들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판매 단위를 '1손'(2마리)에서 1마리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