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Baptist Seminary of the West
When I got up through the mowing field
The headless aftermath,
Smooth-laid like thatch with the heavy dew,
Half closes the garden path.
And when I come to the garden ground,
The whir of sober birds
Up from the tangle of withered weeds
Is sadder than any words.
A tree beside the wall stands bare,
But a leaf that lingered brown,
Disturbed, I doubt not, by my thought,
Comes softly rattling down.
I end not far from my going forth,
By picking the faded blue
Of the last remaining aster flower
To carry again to you.
시인에 대하여
로버트 후러스트(Robert Lee Frost/ March 26, 1874?January 29, 1963)는 미국의 시인이다. 그는 20세기 초 미국의 동부 뉴잉글랜드 지방의 도시생활을 그리기보다 오히려 시골의 삶을 다루었다. 그는 미국의 존경을 받는 많은 시인들 중의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평생 살아있는 동안에 가장 명예로운 Pulitzer Prizes for Poetry 상을 4번 씩이나 받았다. 그리고 시작품으로 인해 명예로운 Congregational Gold Metal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11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매사추세츠로 이주했으며 다트머스대학교에서 공부했다. 하버드대학교에도 들어갔으나 병 때문에 중퇴한다.
1912년 그는 가족과 더불어 영국에 배를 타고 항해했다. 다음해 그는 영국에서 "한 소년의 의지"라는 시집을 출판했다. 그곳에서 유명한 Ezra Pound와 같은 시인들을 만나 출세의 길을 걷게 된다. 다음해 이어 "보스턴의 북쪽"을 출판했다. 1915년 다시 이 시인은 미국으로 돌아와 뉴햄프셔에 농장을 산 다음 이곳에서 생활하며 시를 썼다. 그는 오랫동안 미들베리대학교와 미시건대학교에서 시를 가르치기도 했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으며 프린스톤, 옥스포드, 캠브리지대학교에서도 명예학위를 받았다.
감상
이 시의 제목이 말하듯 늦가을에 걷는 산책으로 이 시인은 산보를 하면서 건초를 벤 들판을 걷고 있다. 때는늦은 가을 초겨울이 닥쳐오는 계절이리라. 한 여름철 빳빳이 서 있던 새풀들이 지금은 베어져 추위와 심한 서리 때문에 땅에 부드럽게 숨죽어 어풀어저 누워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독자에게 교훈을 주는 것은 정원 근처의 잠깬 새들이다. 여름철에 힘있게 이리저리 날며 즐기던 그 새들은 지금은 추운 겨울을 맞이해 살아남기 위한 투쟁으로 그들의 순진성을 상실한 것으로 느껴진다. 시인은 또 지금 벌거숭이가 된 나무만을 쳐다보고 있다. 그가 여름 내내 지니고 있던 나무 잎들이 날아가고 앙상한 나무가지와 벌거벗은 몸둥이뿐이다. 시인은 갈색으로 변하여 땅 위에 떨어지는 나무잎을 바라보면서 무슨 사색에 잠긴 것일까.
이 시인은 산보를 멈추며 한때 찬란하게 피어 자랑하며 미를 장식했던, 그러나 지금은 시들어가는 애스터 꽃 한송이를 따면서 그 꽃을 누군가에게 주어 기쁨을 찾게 하려고 한다. 과거에도 누군가에게 주었던 꽃이다. 이 시인은 그가 전에 사랑했던 그 누군가에게 그꽃의 모습으로 다가가려는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 시인은 꽃을 따지만 자기 자신의 마음의 위로와 만족을 위해 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딴다.
이 시의 전체가 삶의 시들어짐 또는 마지막의 상징이요 자연의 미 자체도 시든다는 진리의 상징인 것이다. 그러나 한편, 이 시인은 애스터 꽃을 통해 인간 심령의 재생의 상징을 표현하고 있다. 이 시인이 꺾고 있는 이 애스터 꽃은 시들어 가지만 자기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마음의 기쁨을 준다는 재생의 정신(Renewal Spirit)의 상징인 것이다.
사랑이 넘치도록 담긴 그 사람은 누구일까? 그 분은 바로 시들어버린 잔디 밑에서 침묵하며 쉬고 있는 이 시인의 어머니이리라. 그 어머니의 사랑은 변함이 없는 영원한 주님의 사랑이리라.